지난해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일부 볍씨의 발아 속도가 예년보다 지연돼 올해 모내기를 준비하는 농가에 주의보 발령이 내려졌다.
24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에 따르면 올해 모내기를 준비하는 농가에 볍씨 발아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안전 육묘 기술을 철저히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벼 익는 시기(9월~10월 중순)에 나타난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일부 볍씨의 발아 속도가 예년보다 1~2일 지연된 것으로 나타나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벼의 등숙기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2.3℃ 높았고 등숙 후기에는 3.3℃ 높았다. 또 강우 일수는 평년보다 2.1배 많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농진청은 자가채종 종자를 사용할 때는 볍씨를 물에 담가 가벼운 볍씨를 걸러내고 충실한 종자만 선택하고 파종 전에는 반드시 발아력을 확인해 발아율이 80% 이상 되는 볍씨만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자 발아율 및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마른 종자를 60℃ 물에 10분간 담그고 찬물에 10분 이상 두어 볍씨 온도를 빨리 떨어뜨려야 한다.
발아 속도가 더딘 볍씨는 온탕 소독 후, 약제 소독 전 15℃ 정도 찬물에 1~2일 담가두면 발아 속도가 빨라진다. 단 물 온도가 높거나 담그는 기간이 길어지면 소독 중 싹이 과도하게 자랄 수 있어 주의한다. 이후 약제 소독은 약제 설명서 온도 및 기간을 준수해 실시한다.
약제 소독 후 종자의 싹튼(발아) 상태를 확인해 발아율이 80%보다 낮으면 종자 세척 후 온도·수분이 유지되는 곳에 1~2일 더 두어 발아율이 80% 넘었을 때 파종한다. 모기르기 시기에 저온이 예보되면 파종을 미룬다.
적정 온도 환경에서 육묘 상자 쌓기 및 녹화·육묘도 중요하다. 육묘 상자(모판)에 종자 파종 후 싹이 균일하게 나오게 하려면 육묘 상자를 25~30도℃ 유지되는 곳에 쌓아두고 파종 후 3~5일 후 싹이 잘 나왔는지 확인한다.
싹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 상자 쌓아둔 기간을 1~2일 연장해 충분히 기다리고 직사광을 피해 싹을 햇빛에 길들이는 녹화 과정을 거친다. 녹화가 끝난 모판은 육묘장으로 옮겨 모를 기른다. 육묘 기간 중 물을 적게 주며 키우는 것이 뿌리 발달을 돕고 모를 더욱 튼튼하게 할 수 있다.
장재기 국립식량과학원 재배생리과 과장은 "지난해 벼 익는 시기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올해 종자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특수한 상황"이라며 "볍씨 발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농가 교육 및 홍보 등을 강화해 철저한 육묘 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