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거짓말로 덮을 수 없다”…김관영에 ‘계엄 대응’ 사과·책임 촉구

도민안전실장 브리핑 영상 제시…“실무자 실수 아닌 지사 주재 회의 결과” 주장

▲ 이원택 국회의원이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 대응’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도민안전실장 브리핑 자료를 제시하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해명을 반박하고 있다. ⓒ프레시안(양승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원택 국회의원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향해 다시 한 번 날을 세웠다. ‘12·3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의 대응을 둘러싼 의혹을 재차 꺼내 들며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의 당시 행적은 더 이상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의 문제”라며 “이제는 진실 공방이 아니라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이 제시한 근거는 2024년 12월 4일 도민안전실장의 기자브리핑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는 “행정부지사와 도지사 주재 긴급 실국장 회의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겨 있다.

이 의원은 이를 근거로 “그동안 ‘실무자 실수’나 ‘기계적 대응’이었다는 해명은 성립하기 어렵다”며 “당시 조치는 지사 주재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상에 나온 내용 그대로 보면 계엄법과 군 매뉴얼에 따라 움직였고, 필요 시 인력과 자원을 지원하는 체계를 준비했다는 점이 드러난다”며 “이는 단순 행정 대응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가 ‘35사단의 도청 진주를 막기 위해 연락했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막기 위한 연락이 아니라, 계엄 상황을 전제로 한 협조 체계 확인이었다고 본다”며 “당시 브리핑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도청 출입 통제와 비상근무의 성격을 둘러싼 해석도 엇갈렸다. 이 의원은 “도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는 설명과 달리, 당시 발언을 보면 ‘비상계엄에 따른 대응’이라는 점이 분명하다”며 “통상적 방호 조치라는 해명 역시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의 해명 과정에서의 법적 책임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 의원은 “도민을 상대로 한 여러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며 “정치적 논쟁을 넘어 법적 판단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문제 제기는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다시 ‘12·3 계엄 대응’을 둘러싼 책임론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이 의원은 “정책 경쟁과 별개로, 민주주의 위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반드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제기된 주장은 이 의원이 제시한 영상과 발언 해석에 기반한 것으로, 김 지사 측의 기존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 대응의 성격과 책임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향후 추가 검증과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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