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관광 성지'로 거듭난다

동의보감촌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 올려

경남 산청군이 전 국민이 찾는 '웰니스 관광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한 힘찬 비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5년 기록적인 호우와 기상 이변으로 인한 축제 취소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산청은 이를 '회복 탄력성'을 기르는 자양분으로 삼았다.

즉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군은 2026년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따뜻한 품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는 것.

먼저 산청 관광의 심장인 '동의보감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또한 2026년 산청의 관광 지도는 '길'을 통해 완성된다. 단순한 이동로가 아닌 걷는 행위 자체가 명상이 되고 치유가 되는 '생태 힐링 로드'가 산청의 산하를 잇는다.

▲황매산 미리내파크 전망대. ⓒ산청군

가장 주목할 사업은 ▶백두대간 V-힐링 스타트업로드 조성 사업과 ▶밤머리재 전망대 관광경관 조성 사업이다. 밤머리재의 붉은 단풍길과 웅석봉의 자태를 연결하는 이 길은 총 27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며 2026년에는 밤머리재 단풍길 등 주요 전망 시설이 윤곽을 드러내며 여행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것이다.

2026년 산청 관광 트렌드의 핵심은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머무르며 스며드는 여행’으로의 전환이다. 이를 위해 군은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군은 봄의 전령사인 철쭉 축제를 시작으로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할 야간 페스티벌·가을의 정수인 한방약초축제까지 이어지는 연중 무휴 '축제 릴레이'를 통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산청의 새해는 '지리산 산청 곶감축제'로 문을 열었다. 지난 1월 8일부터 11일까지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10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을 받은 위상에 걸맞게 전국 주부 가요열창·요리 경진대회 등 참여형 콘텐츠로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2026년 축제 시즌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제42회 산청황매산철쭉제'가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차황면 황매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 군락지를 배경으로 한 이번 축제는 철쭉제례·농특산물 판매장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앞서 4월 중순에는 생초국제조각공원 일대에서 '산청 생초국제꽃잔디축제'가 열려 조각작품과 화려한 꽃잔디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8월경 산청읍 조산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ON산청 빛나는 여름밤 페스티벌'은 야경(夜景)·야식(夜食)·야시(夜市) 등 '5夜(야) 오감만족'을 키워드로 한여름 밤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올해는 9월경 지리산 천왕봉의 관문인 중산관광지에서 야간행사를 신설해 숲 체험 시설과 야간 경관을 결합한 가족 단위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청정 산청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친환경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지리산 장당계곡 미개방 구역을 활용한 'ESG 트레킹 행사'가 열린다.

산청은 이름 그대로 산이 맑고 물이 맑은 고장이다. 하지만 2026년의 산청은 자연의 맑음을 넘어 사람의 마음까지 맑게 닦아주는 '치유의 도시'를 지향한다.

산청군은 "올해 촘촘하게 짜인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관광객 한 분 한 분을 귀한 손님으로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고 하면서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관광을 통해 활로를 찾고 나아가 사람들의 삶에 쉼과 온기와 위로를 더하는 여행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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