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발(發) 세대교체를 위한 '정풍운동'인가?
송태규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지역위원장이 9일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지역정치의 순환과 건강을 위해 다선 출신의 시의회 전직 의장 불출마 선언을 촉구한다"고 밝혀 잔잔한 파장이 일고 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익산시의회 세대교체와 지역정치 혁신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그는 "전직 의장들 후배양성을 위해 용기있는 불출마 선언을 촉구한다"며 "현재 익산시의회에는 현직 의장과 전직 의장 4명을 포함한 5명의 전·현직 의장이 함께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태규 위원장은 "이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구조"라며 "지금 익산 정치에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정 속의 변화 그리고 경험 위에 세워지는 세대교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정치는 개인의 자리가 아니라 공공의 공간"이라며 "오랜 시간 헌신해 오신 의장들의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역할에 도전하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선택도 가능하며 그 결단이야말로 익산정치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태규 위원장은 "전북도의회를 비롯한 타 지역에서는 의장 임기를 마친 뒤 더 큰 책임에 도전하거나 정치적 용퇴를 통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선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그 선택은 결코 물러남이 아니다. 지역정치의 순환과 건강성을 위한 또 하나의 리더십이다"고 피력했다.
송 위원장은 "각각 4선과 6선, 7선에 도전하시는 의장께 정중히 요청한다"며 "이제는 익산정치의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물러서서 후배세대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실 용기를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 결단은 익산정치의 혁신을 앞당기고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며 정치가 기득권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남길 것입"이라며 "익산은 지금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청년과 여성, 전문성과 참신함을 갖춘 인재들이 의회에 진입해야 지역의 미래가 열린다"고 설파했다.
송 위원장은 "익산갑 지역위원장으로서 공정한 경쟁구조를 만들고 신인정치인이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정중하게 부탁드린다. 익산정치의 품격 있는 전환을 위해 정치신인들에게 길을 열어달라"고 '통 큰 결단'을 촉구했다.
현재 익산시의회 전·현직 의장 중 전북도의원에 출마한 김경진 현 의장을 제외하고 조규대(6선), 박종대(6선), 최종오(5선), 유재구(3선) 전 의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시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다.
송 위원장의 제언은 통상 조직이나 정치세력 내부에서 기존 세대·기득권·관행을 정리하고 새로운 세대로 권력과 역할을 넘기기 위해 실시하는 내부개혁운동을 의미하는, 이른바 익산발(發) 세대교체를 위한 정풍운동(整風運動)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한 문제제기도 만만치 않다.
지방의회 의장 출신의 전직 시의원 K씨는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라며 "다만 선출직은 지역위원장이 선출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선출하는 만큼 주민들과 상의해야 하는 처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씨는 "법에도 지방의원의 다선 제안 관련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며 "다만 의장 출신은 법이 어디 있느냐고 조항을 강조할 것이고 의장을 하지 않은 의원들은 세대교체를 희망하는 등 위치에 따라 입장을 달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