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전북도청 통제 놓고 공방…김관영 지사 “폐쇄 없었다” 반박

시민단체 ‘반민주 부적격’ 지목에 전북도 “사실 왜곡” 입장문 대응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프레시안


12·3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 청사 통제 여부를 둘러싸고 시민사회단체와 전북특별자치도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지역 4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개헌운동본부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반민주 부적격 후보’로 지목했다. 단체는 김 지사가 비상계엄 당시 도청 청사를 폐쇄하는 등 내란에 부역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전북개헌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 외에도 우범기 전주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최영일 순창군수를 포함한 단체장 후보 4명의 실명을 공개하며, 민주당 전북도당의 후보자격심사 과정에서 부적격 인사가 걸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전북지사는 같은 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12·3 계엄 당시 전북도청은 폐쇄된 적이 없다”며 시민단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 전북개헌운동본부가 25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패비리·반민주·반노동 인사가 포함됐다며 지방선거 부적격 후보 퇴출을 촉구하고 있다. ⓒ프레시안

김 지사는 입장문에서 “전북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그 어느 지역보다 신속하고 분명하게 헌법 수호 의지를 밝힌 지방정부”라며 “당일 오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계엄의 위헌성과 부당성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최초였으며, 헌정 질서 수호 의지를 인정받아 관련 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도청 통제 논란과 관련해 김 지사는 “당시 행정안전부로부터 출입 통제 관련 유선 지시가 접수돼 이를 시·군에 전파했을 뿐, 추가적인 물리적 통제나 청사 봉쇄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북도청은 2008년 이후 동일한 방호 체계를 유지해 왔으며, 계엄 선포 당시에도 언론 출입과 직원 출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계엄 당시에도 출입증을 통한 출입이 가능했고, 자정 무렵까지 100여 명의 직원이 청사에 출입한 사실이 내부 행정 기록으로 확인된다”며 “이를 도청 폐쇄나 내란 동조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비판은 가능하지만 허위사실 유포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지역사회에 혼란을 초래한 전북개헌운동본부는 왜곡된 표현을 바로잡고 전북도와 도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전북개헌운동본부는 청사 폐쇄 여부를 포함해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의 대응 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후보 적격성 논쟁과 맞물려 이어지고 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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