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홍보수석 "李대통령 X 메시지 절반은 참모 상의 없이 직접 올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직접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는 가운데, 해당 메시지는 '대통령이 청와대 메시지 관리팀과 상의하에 올리는 경우가 반, 대통령이 상의 없이 올리는 경우가 반'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20일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가톨릭평화방송(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최근 이 대통령이 엑스를 통해 많은 메시지를 내는데 청와대 메시지 관리팀과 대통령이 상의하느냐? 아니면 그냥 올리느냐?'는 질문에 "반반"이라고 답했다.

이 수석은 "어떤 경우에는 대통령께서 직접 올리시는 경우가 많고, 어떤 경우에는 참모들과 상의하신다"며 "요즘에 자주 올리시는 것들은 저희가 잘 못 모셔서 그런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언급했다. 최근 부동산 규제 정책을 두고 이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설전을 간접적으로 이어간 바 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는 것을 보면) 답답해하시는 것 같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피부로 느껴지게 하려면 행정 속도가 나야 하는데, 본인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잘 안 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엑스에 이렇게 올리시는 게 그런 부분을 자극하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소셜미디어 활용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언어가 너무 거칠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이 수석은 "대다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라며 "대다수 국민은 그런 우려보다 장점에 더 주목하고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직접 본인의 언어와 본인의 시각으로 (입장을) 올려놓으면 대통령의 시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그런 측면에서 참모들 입장에서 부담을 더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특히 지난 설 연휴 장 대표와 설전을 두고 "대통령이 부동산을 잡겠다는 의지와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같이 던져줬다고 생각한다"며 "시장도 그걸 알아먹는 것 같다. 그 후 매물도 많이 나오고, 강남 집값도 굉장히 꺾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게 국민에게 체감을 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부동산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내고 계시니까 저희를 지지하지 않았던 70대, 20대 이쪽에서 지지율이 굉장히 올라갔고, 대구·경북, 부·울·경 이쪽에서도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데 대해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며 "(청와대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장동혁 대표가 1심 선고에 관해 사실상 '친윤 어게인' 입장을 낸 데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도 "청와대 입장에서 야당 대표가 얘기한 걸 두고 논평을 내기 어렵다"고 잘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위수여식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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