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흡수 아닌 '대등 통합', 보리밥이냐 쌀밥이냐 '산업전략'이 중요"

전북지사 출마예정자 4명 12일 전주MBC '긴급 현안진단' 프로 출연해 치열한 논쟁

전북도지사 출마예정자 4명은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해 "완주군이 빨려 들어가는 '흡수 통합'이 아닌 전주시와 같은 동격에서 '대등 통합'을 해야 한다"며 "아울러 산업 전략을 잘 세워 특화발전전략과 정부 파격지원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 4명의 도지사 출마예정자들은 12일 저녁 전주MBC가 방송한 '긴급현안진단 행정통합시대, 전북의 선택은?'이란 시사프로에 출연해 이같이 강조했다.

50분간 진행된 이날 토론은 이틀 전인 지난 10일 전주 KBS 방송 토론에 이어 4명이 모두 참여한 두 번째 토론이어서 긴장감을 더해줬다.

▲이원택 의원은 이날 "어떤 통합이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지역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을 통해 보리밥을 담을지 콩밥과 쌀밥을 담을지 산업전략이 더 중요하다. 통합 이후 완주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산업적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MBC 라이브 캡처

출마예정자들은 전주완주 통합과 완주군민의 반대를 극복해 나갈 방안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으며 전북특자도의 특례확대가 시급한 가운데 사안별로는 인근의 충청권·호남권과 연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원택 의원은 이날 "어떤 통합이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지역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을 통해 보리밥을 담을지 콩밥과 쌀밥을 담을지 산업전략이 더 중요하다. 통합 이후 완주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산업적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은 또 "산업적 비전이 확실해야 정부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요구할 수 있다"며 "아울러 전주·완주에 익산을 함께하면 '1광역시 1도체제'로 재편이 가능하다"며 "중추도시와 1도 체제로 갈 수 있다"고 언급, 전주·완주에 익산을 포함하는 100만 통합시를 제안했다.

정헌율 시장은 이에 대해 "익산은 새만금과 전주완주 통합의 2가지 제안에 행복한 고민 중이다. 인센티브를 많이 줄 것인지에 따라 지역민들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익산은 새만금 배후도시로 경제영토를 계속 넓혀왔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시장은 "충청권이나 호남권과 손을 잡는 '초광역 연대'는 사안별로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특자도의 특례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주MBC

정헌율 시장은 또 "광역통합은 전북이 호남권에서 별도로 나와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상태인 만큼 다시 호남권고 통합하겠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충청권이나 호남권과 손을 잡는 '초광역 연대'는 사안별로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특자도의 특례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의원은 "전주완주의 행정통합은 현장에서 가서 보면 간단하지 않다"며 "완주군민들은 흡수통합될 가능성을 걱정한다. 약한 쪽을 강화하고 지원해서 완주가 중심이 되는 '대등통합'이 되도록 제도를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안호영 의원은 "전북은 지금 대도약 위한 골든타임에 놓여 있다"며 "갈등을 넘어 연대와 협력으로 성장의 길로 가야 한다. 전략산업 발전 위해 재정과 특례, 공공기관 이전을 하나로 묶는 '패키지 지원'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전주MBC 라이브 캡처

안호영 의원은 이어 "전북특별자치도의 특례를 확대하고 각 권역별로 전략산업 발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전남광주와 대전충남 등 3개 광역특별시 특별법안을 참고해서 전북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완주지역의 통합 찬반이 나눠져 있고 반대의 강도가 센 것도 사실이지만 정치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완주군민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 출마예정자 4명이 원팀이 되어 솔직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완주군민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 출마예정자 4명이 원팀이 되어 솔직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MBC

김관영 전북지사는 "완주군민들은 흡수통합과 자치권 상실을 우려하나. 대등한 통합이어야 하고 군민의 자존심이 지켜지는 통합이어야 한다"며 "이번 설 연휴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4명의 출마예정자들은 '3특'의 한 축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북만의 고유 발전모델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공방을 이어갔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의 3특 산업 전략을 종합적으로 세우기 위한 규제자유특구, 국제자유도시 지향 등이 필요하다"며 "핵심은 어떤 산업을 끌고 갈 것인가이다. 전북의 재생에너지가 기업유치의 원동력인데 지난 4년 동안 생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한전의 전력망 연결공사가 지연된 점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게 된 원인인 점을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사용할 수 있는 송전선 등이 신속하게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전북의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한다. 특정지역에 몰빵하면 안 되고 각 지역별 특색을 살려서 독자적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철도의 중심지는 익산인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익산역 기능을 전주로 옮기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각 지역별로 창의적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내놓은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응수했다.

안호영 의원은 "전북은 지금 대도약 위한 골든타임에 놓여 있다"며 "갈등을 넘어 연대와 협력으로 성장의 길로 가야 한다. 전략산업 발전 위해 재정과 특례, 공공기관 이전을 하나로 묶는 '패키지 지원'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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