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울산 고속도로 뚫고 '560만 배후' 정조준…쇼핑몰 입점 맞춰 도시 체질 바꾼다

"쇼핑 그 이상의 도시" 경산, 프리미엄 아웃렛 연계 관광 혁신

경북 경산시가 대규모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와 '경산~울산 고속도로' 신설 추진을 기폭제 삼아 ‘산업-관광-문화-쇼핑’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자급자족 복합도시로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쇼핑몰 방문객을 단순 소비자로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 내 관광과 소비로 연결해, 정주 인구 감소 시대의 해법인 ‘생활인구’를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조감도 ⓒ 경산시

멈춰버린 관광 시계, '프리미엄 쇼핑몰'로 다시 돌린다

경산시는 최근 진행한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입주에 따른 지역발전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지역 관광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용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시로 확정된 프리미엄 쇼핑몰의 입점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마련된 미래 전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경산 관광은 갓바위 등 특정 자원에 편중되어 있고, 방문객의 90% 이상이 숙박 없이 떠나는 ‘경유형’에 머물고 있다. 이에 용역진은 쇼핑몰 방문객을 지역 내부 상권으로 유인하고 생활인구(지역에 체류하며 활력을 높이는 인구)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체류형 콘텐츠 도입을 제언했다.

MZ세대·가족 방문객 겨냥한 '체험형 인프라' 구상

주요 구상안으로는 쇼핑몰 주 타겟층을 위한 특화 콘텐츠 조성안이 눈길을 끈다.

▲AI와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실감형 전시관인 ‘뮤지엄 경산’ ▲경산의 상징인 삽살개 콘텐츠를 활용한 반려동물 친화 공간 ‘댕댕이 놀이터’ ▲소월지 수변공원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는 단순한 쇼핑을 넘어 체험과 휴식을 원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갓바위 현대화 및 '로컬스테이' 도입 통한 생활인구 증대 방안

기존 관광 자원인 갓바위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구상도 담겼다.

가파른 경사 구간에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갓바위를 현대적인 핫플레이스로 리브랜딩하는 ‘갓바위 리부트(Re:boot)’ 프로젝트가 제안됐다.

또한 하양·와촌 지역의 빈집을 리모델링한 ‘하양와촌 외가뜰’ 로컬스테이 사업을 통해 외지인이 경산의 일상을 체험하며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쟁 아닌 공존"…소상공인·청년 아우르는 상생 모델 제언

경산시는 쇼핑몰을 지역 상권의 경쟁자가 아닌 성장의 파트너로 설정했다.

아웃렛 운영 과정에서 지역 특산물과 로컬 브랜드, 소상공인 제품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 운영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지역 인재 우선 채용, 지역 축제 협업, 전통시장 상생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연계 모델을 통해 쇼핑객의 발길이 지역 골목 상권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광역 교통망 확충…경산-울산 접근성 변화 시뮬레이션

방문객 유입을 극대화할 교통 인프라 혁신안도 추진된다.

특히 조지연 국회의원과 경북도·경산시·울산시가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산-울산(언양JC) 고속도로’ 신설이 핵심으로 꼽힌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울산, 양산 등 인근 광역 도시에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반경 50km 이내 560만 배후 인구를 흡수하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조현일 시장은 “프리미엄 쇼핑몰 입점은 기존 상권과 조화를 이루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경산 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방문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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