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수퍼스타홀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로 하여금 앞다퉈 출판기념회장으로 이용하는 등 선거판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이 책 출판기념회를 겸해 지지자들을 한데 모으고 자신의 업적과 비전을 과시하기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장소인데다 이름마저 수퍼스타홀이어서 '슈퍼스타'가 되고 싶은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는 까닭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이는 전북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그는 지난 달 10일 수퍼스타홀에서 저서 '민주도 교육도 노병섭'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34년간 교육 현장과 민주주의 운동을 해 온 경험을 한 권에 담았다는 노 후보는 "학교를 학교답게, 교실을 교실답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천호성 전주교육대 교수도 17일 같은 무대에 올랐다. 30여 년간 500여 개 학교를 누빈 교육 전문가로 저서 '교육은 다시 현장으로'를 펴낸 천 교수는 출판기념회장에서 자신의 교육 철학과 정책 비전을 공유했다.
최근 언론 기고문 관련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그는 "교육 개혁은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아울러 24일에는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이 저서 '진짜배기 이남호, 교육에 향기를 심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의 인생 궤적과 교육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행사장에서 "아이들의 가능성을 가로막지 않도록 교육의 역할을 다시 세울 때"라며 사실상 교육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발표했다.
교육감 후보들뿐만 아니라 현직 도지사인 김관영 지사도 이 무대에 가세한다. 김 지사는 집권 4년 도정 성과를 정리한 저서 '김관영의 도전'을 내고 수퍼스타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당초 1월 31일로 잡혔던 행사는 이해찬 정 총리 별세에 따른 애도기간을 고려해 2월 1일로 연기됐다. 현직 도지사가 직접 펴낸 저서와 출판기념회는 재선 도전 명분과 성과를 지지자들에게 알리는 사실상 출마 채비로 보인다.
이원택 국회의원도 같은 도지사 선거 출마자로서 수퍼스타홀 무대에 오른다. 그는 오는 2월 7일 저서 '이원택의 진심' 출판기념회를 연다.
그는 "전북이 겪고 있는 치명적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의 비전을 발판삼아 재생에너지·피지컬AI·K컬처 등을 내발적 발전으로 키워야 한다"며 "도민 주권정부로 전북도정을 개편하고 가장 강력한 개혁도지사가 돼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전북을 만들겠다는 꿈을 책에 담았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훈 전주시장 후보도 1월 31일로 계획했던 행사 일정을 이해찬 전 총리 별세로 2월 8일로 연기했고 장소는 역시 수퍼스타홀이다. 저서 '조지훈의 전력질주'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미래 산업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과 전주의 고유한 문화자산을 결합해 전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 후보 측은 "이번 출판기념회는 전주의 발전을 묻고 미래를 듣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혀 행사에선 사실상 선거 캠페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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