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청사를 전남 무안으로 한다'는 잠정 합의안이 나오자 광주가 발칵 뒤집혔고, 저도 '통합은 끝났다. 광주 이익을 위해 싸우겠다'고 맞섰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최대 쟁점이던 '명칭'과 '청사' 문제가 타결되기까지의 긴박했던 3시간의 '끝장토론'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선거를 코앞에 둬야 가능하다"며 '속도전'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바탕으로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시민 설득에 나섰다.
강 시장은 27일 오후 광주 북구문화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북구권역 시민공청회'에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뤄진 극적 합의 과정을 생생하게 털어놨다.
그는 "'주 청사를 전남 무안으로 한다'는 안이 나오자 광주가 발칵 뒤집혔고, 저도 '통합은 끝났다. 광주 이익을 위해 싸우겠다'고 맞섰다"고 전했다.
강 시장은 "3시간 동안 장소를 옮겨가며 끝장토론을 했다. 대여 시간이 끝나 전진숙 의원실에 쪼그려 앉아 토론을 이어갔다"며 "그 결과 '전남·광주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라는 절묘한 명칭과 주 청사 없이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용하는 안으로 극적으로 타협했다"고 밝혔다. 청사 운용이나 주청사에 대한 결정은 통합 시장이 한다는 내용까지 합의문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는 강기정 시장과 이정선 교육감, 문인 북구청장, 신수정 광주시의장, 최무송 북구의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어 바닥에 앉아야 할 정도였다. 종료 예정 시간인 1시간 30분이 지났음에도 질문 세례가 쏟아져 시민들은 행사가 끝날때까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왜 하필 선거를 앞두고 서두르냐'는 비판에 대해 강 시장은 "선거를 코앞에 둬야 가능하다. 과거 세 번의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대통령의 확실한 의지, 시·도지사의 결단, 선거를 앞둔 시기가 묘하게 맞아떨어져 24일 만에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연간 5조 원, 임기 중 20조 원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는 광주·전남 1년 국비 예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이 '연륙교 같은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지 말고 지역 경제·산업의 토대를 만들라'고 신신당부했다"며 추가 재원이 반도체, AI, 에너지 등 미래 산업 육성에 투입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교육, 보육, 공직사회, 산업 등 각계각층의 우려와 질문이 쏟아졌다.
북구청 공무원노조 관계자가 '인력 확충 및 처우 개선'을 명문화해 달라고 요구하자, 강 시장은 "광주공무원 대상 설문에서 81%가 통합에 반대한 이유는 전남 오지로 발령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며 "특별법에 '어떤 불이익도 없다'고 신분 보장을 명문화했다. 이제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처우 개선 등은 통합시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농어촌 학교 소멸'과 '기초 교육자치 강화' 요구에 대해 이정선 교육감은 "특별법에 농어촌 소멸 대응책 수립 의무 조항이 있다"고 답했고, 강 시장은 "교육감 중심의 교육 정책을 특별시장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조항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의원수를 증원하는 방향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은 "단순히 시 의원 수를 늘리는게 아니라 중요한 안건 있을 때 의사를 반영할수있는 정족수가 돼야 한다"면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전남도에 61명의 도의원이 있고 광주는 23명 있어 현행대로라면 광주가 힘을 쓸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AI 기업 대표가 '첨단3지구 AI 집적단지의 미래'를 묻자, 강 시장은 "광주는 AI 생태계가 구축된 유일한 곳"이라며 "해남에 들어설 컴퓨팅 센터는 5년 뒤의 이야기이고 고용 유발 효과는 크지 않은 시설이다. 광주 AI 집적단지는 국가AI기본법에 따라 지정받아 이상 없이 잘 될 것"이라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권역별 시민공청회 네 번째 일정이다. 오는 28일에는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마지막 공청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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