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 온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통일교·공천헌금 의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직격하며 한달 여만에 침묵을 깼다.
전재수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동혁 대표님, 밥 며칠 굶는 것 말고 정치생명을 거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 의원은 "저는 지난 12월 11일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았다"며 "한 부처의 장관으로서 한 명의 국무위원이자 공직자로서 저와 관련된 손톱만큼의 의혹조차도 정부와 해수부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오늘 장 대표가 단식의 명분으로 저 전재수를 특정했다"며 "저는 통일교는 물론, 한일해저터널까지 포함한 특검을 주장했다"고 했다. 전 의원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 어떠한 특검도 모두 다 받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 대표는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한 '쌍특검법'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그는 단식에 들어가기 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특검을 하면 통일교에서 돈 받은 정치인이 줄줄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전 의원은 "장 대표님께 정중하게 제안한다"며 "저의 불법적 금품수수 여부에 따라 밥 며칠 굶는 것 말고 장 대표님의 정치생명을 걸라"고 요구했다. 전 의원은 “"저도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만약 저의 제안을 거절하신다면 결국 전재수를 끌어들인 장 대표님의 단식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고조되고 있는 장 대표님 개인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정치기술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의 이러한 공개 발언은 한 달여 만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때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해명문을 게재해왔다. 그러나 같은 달 25일 페이스북에 한일해저터널에 대한 자신의 반대 의사를 재확인하는 글을 올린 이후에는 침묵을 이어갔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전 의원이 조만간 결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 의원은 민주당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에는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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