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반도체·조선”…김관영, 전북 ‘지방주도성장’ 3대 전략 제시

완주·전주 통합은 ‘생존의 분기점’…피지컬AI·반도체·군산조선소 재도약 구상 공개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5일 전북도청에서 도정 주요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전주 통합과 반도체 산업 확장, 군산조선소 재도약 구상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완주·전주 행정통합과 반도체 산업 확장, 군산조선소 재도약을 축으로 한 ‘지방주도성장’ 구상을 공식화했다. 정부의 국정 기조 변화와 초광역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전북 역시 더 이상 선택을 미룰 수 없는 기로에 섰다는 판단이다.

김 지사는 15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북이 어떤 속도로, 어디를 향해 나아갈지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완주·전주 통합을 ‘전북 생존의 분기점’으로 규정했다. 통합을 둘러싼 환경이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 국정 기조 변화와 인센티브 확대를 주요 배경으로 들었다.

그는 “통합 지자체에 대한 재정 지원과 2차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등 파격적 지원이 제도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 인접 지역이 이 기회를 선점하려는 상황에서 전북만 머뭇거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완주 지역의 우려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통합이 완주의 정체성을 지우는 선택이라는 걱정을 알고 있다”면서도 “오히려 완주의 역사와 역할을 전북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합을 전제로 한 피지컬AI 메가시티 구상을 제시하며, “완주와 전주가 하나 된 통합특례시는 피지컬AI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100만 도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전북을 ‘대안’이 아닌 ‘확장 거점’으로 규정했다. 김 지사는 “전북은 이미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대규모 첨단 화학기업, 인력 양성 체계를 갖춘 지역”이라며 “재생에너지와 새만금을 결합한 산업 플랫폼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국 분산형 산업 전략과 맞물려, 전북을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확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쟁과는 선을 그으며, 기업의 입지 선택 자율성과 정부 정책 방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군산조선소에 대해서는 “이제는 유지가 아니라 재도약 단계”라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지난 3년간 물류비 지원과 인력 양성, 협력사 지원 등에 4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조선산업 생태계를 지켜왔고, 현재 블록 생산과 고용 측면에서 일정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현대중공업과의 협의는 물론 한미 조선협력 동향, 특수목적선 MRO 전진기지 구상 등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며 “군산조선소를 국가 조선산업과 안보 협력의 전략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2주년을 맞아 제도적 성과도 함께 언급됐다. 농생명산업지구,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 친환경 산악관광진흥지구 등 시군별 특성을 반영한 특례 사업을 통해 특별자치도의 틀을 구체화해 왔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지난 2년이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성과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전북특별법 2차 개정안 통과를 통해 권한과 자율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책임지겠다”며 “도민과 함께 미래로 가는 길을 끝까지 열겠다”고 말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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