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남부권 반도체 벨트에 전주 포함돼야”…정부 3축 설계에 잇단 문제 제기

13일 기자회견 이어 14일 개인 SNS 통해 재차 언급… “전주 빠진 설계, 보완 필요”

▲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

정부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통해 광주–부산–구미를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해당 구상에서 전북이 제외돼 있다는 점을 두고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과 관련한 문제의식을 밝힌 데 이어, 14일 개인 SNS를 통해서도 정부의 현행 3축 설계에 전주가 빠져 있다는 점을 짚으며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메가권역별 첨단산업 육성 방안의 하나로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을 내놓았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을 비수도권으로 확산하기 위해 광주는 반도체 패키징, 부산은 전력반도체, 구미는 소재·부품 분야를 각각 맡는 방식의 지역 클러스터 구성이 골자다.

그러나 이 같은 3축 구상에는 전북에 대한 역할이나 거점 설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제시한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상에는 전주가 빠져 있다”며 “반도체가 대통령이 강조한 남쪽 균형발전에 기여하려면 전주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광주–부산–구미’ 체제를 ‘전주–광주–부산–구미’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함께 제시했다.

안 의원은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논의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문제를 같은 선상에서 다뤄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용인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리스크 점검은 별도의 사안이며, 남부권 반도체 벨트는 수도권 집중 완화를 목표로 한 산업 재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주가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정부가 부산을 전력반도체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탄소(SiC) 산업은 이미 전주에 집적돼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전주와 완주가 피지컬 AI 실증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전력반도체 후공정과 양산을 실증과 연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투자 규모가 정부 예산 기준 수천억 원에서 1조 원 내외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초대형 이전 사업과는 성격이 다른 만큼, 설계 단계에서 지역 간 역할 조정이나 보완 논의가 가능하다는 취지다.

정부가 제시한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이 향후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전북을 포함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검토된 바는 없다.

다만 안 의원은 정부의 현행 3축 설계가 지역 분산이라는 정책 목표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전주를 포함한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