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한 달…유족들 "광주시 외면에 고통받고 있어"

유족과 시민단체 성명서 발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한 달이 지난 13일 유족들은 성명을 발표해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가족 일동과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는 성명을 통해 "사고 이후 광주광역시와 시공사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경찰도 사고 원인을 물어봐도 '수사 중'이라는 답변만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소방드론이 촬영한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2025.12.12ⓒ광주 소방

이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잃은 유족들에게 지난 한 달은 피눈물로 보낸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광주시는 그 유족의 애타는 심정을 방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광주시는 발주처라는 핑계로 법적·행정적·도의적 책임을 회피하며 유족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면서 "노동부와 경찰의 수사는 더디고 현장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족을 잃은 이유를 알고자 하는 유족의 당연한 권리는 '수사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에 짓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 수사기관의 선의만을 기다릴 수 없어 지난 12일 중대산업재해 및 업무상과실치사 관련 자료 정보공개청구를 단행했다"면서 "이는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함만이 아니라, 죽음의 이유를 알아야 할 권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유족의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했다.

유족들은 △정례적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 △노동부와 경찰은 붕괴 원인과 수사 경과 유족에 설명할 것 △책임 회피로 일관한 시공사를 엄중 처벌할 것 △광주시, 노동부, 경찰, 시공사는 재발 방지대책 등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025년 12월 11일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레미콘 30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쏟아져 4명이 숨졌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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