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치의 '신(新)중흥시대'를 바라보는 각계의 기대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제는 정치권이 말이 아닌 성과로 대답해야 할 것"이라는 준엄한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11일 의원총회에서 한병도 의원(익산을)과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에 당선됨에 따라 전북정치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평가가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민주당 투톱 중 한명인 원내대표와 9명의 최고위원 중 3명이 전북 출신임에 따라 당내 의사결정 구조에서 전북출신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섰다는 분석이다.
원내대표는 정부 야당과의 협상은 물론 법안 추진을 총괄하고 최고위원은 당의 핵심 정책과 전략을 최종 결정하는 기구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정청래 당 대표와 함께 '당연직 최고위원'이어서 이성윤 최고위원·박지원 평당원 최고위원 등과 함께 전북이 총 9명 중에서 3인의 최고위원을 보유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정부 각 부처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조 현 외교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 전북 출신 장관만 4명에 달하고 청와대에도 익산에서 자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요직에 포진해 있다.
당-정-청의 핵심포스트에 전북출신이 대거 진출해 있는 만큼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공공의대 유치, 피지컬 AI 확대 추진 등 지역현안 추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실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 정치권이 기대와 달리 현안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또다시 중앙의 눈치만 보며 핑계에 급급했던 과거 관행이 반복될까 우려하는 솔직한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민들은 "이재명 대통령도 '전북 3중 소외론'을 강조하며 불균형 해소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는데다 올 신년사를 통해 '지방주도 성장'을 강조했다"며 "이제 50년 이상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만큼 정치권이 최일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지역발전이라는 대의적 명제보다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정치를 과감히 떨치고 1780만 전북도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치를 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정치권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기대는 큰데 말로는 '원팀'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현안에 부딪힐 경우 각자도생하기 일쑤였던 그간의 문제도 이번 기회에 완전히 해소하고 '원팀에 원보이스', 한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경재 전북애향본부 사무처장은 "전북의 정치환경이 지금처럼 좋은 때가 별로 없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지방주도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방시대를 열어가고 있어 전북 정치권의 인적 인프라와 우호적인 환경만 놓고 보면 '삼중고'를 벗어낼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재 사무처장은 "이제 전북출신이 민주당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도 되고 최고위원 자리에도 올라갔고 장관도 4명이 입각해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야 된다"며 "성과 여부에 따라 도민들이 박수를 칠지 회초리를 들지 항상 염두에 두면서 현안들을 추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석빈 우석대 교수(교양학부)는 "정부와 청와대에 이어 집권여당까지 삼각편대의 완벽한 진용이 짜여진 만큼 정치권이 말이 아닌 성과로 도민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민들은 "당정청의 요직에 전북출신이 대거 진출해 있는 만큼 앞으로 이런저런 이유로 현안을 챙기지 못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북정치의 역량과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성과로 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통령부터 소외된 지역에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한 만큼 전북이 낙후의 꼬리표를 뗄 수 있는 특별한 보상과 발전적 전기 마련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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