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을)이 최고위원에 선출되며, 당내 권력 구도 변화와 함께 전북 정치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번 보선에서는 강득구·문정복 의원도 함께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공석이었던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됐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당원 주권의 흐름과 민주당의 향후 노선 선택을 동시에 보여준 선거로 평가된다.
11일 발표된 최고위원 보선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중앙위원 투표 50%, 권리당원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이 최종 상위 득표자로 선출됐다.
이 가운데 이성윤 의원은 중앙위원 투표보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으며 최종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표심의 차이가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난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당원 표심의 힘이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당원 주권의 무게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선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최고위원 보선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 구도가 맞물리며 주목을 받아 왔다. 이성윤 의원은 출마 선언 단계부터 검찰·사법개혁과 내란 청산을 전면에 내세우며 강경한 개혁 노선을 분명히 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의 대립,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해임과 좌천을 겪은 이력은 지지층에게 ‘정치검찰에 맞선 인물’이라는 상징성을 형성해 온 배경으로 꼽힌다.
국회 입성 이후 이 의원은 김건희 종합특검법 발의와 탄핵소추단 활동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왔다.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와 종합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선 직후 소감을 통해 “당원들께서 요구한 내란 청산과 검찰·사법개혁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강득구·문정복 최고위원과 함께 당·정·청이 원팀이 돼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선 결과로 민주당 최고위원회에는 평당원 몫으로 선출된 박지원 최고위원에 이어, 전북 출신 이성윤 최고위원이 합류하게 됐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전북이 지도부에서 상징적 존재를 넘어, 선출직 기반의 발언권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도부 내 전북 출신 최고위원의 존재가 지역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전북은 안정적 지지 기반이라는 이유로 전략적 논의에서 후순위로 밀려온 측면이 있었다”며 “지도부에 전북 인사가 포함된 만큼, 향후 예산이나 지역 현안, 공천 논의 과정에서 전북의 입지가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새 지도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사법개혁을 전면에 내세워 온 이성윤 최고위원이 당내 개혁 노선과 전북 지역의 정치적 요구를 어떻게 연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이번 당선의 의미가 상징에 그칠지, 전북 정치의 실질적 위상 변화로 이어질지는 향후 역할과 행보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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