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만 최고가 되는 교육 대신, 독창성과 재능을 발견해 모두가 승자가 되는 교육을 하겠습니다. AI 시대에 잘살아갈 수 있는 아이들의 재능을 찾아주겠습니다."
광주광역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의 출판기념회가 10일 오후 광주 동신고 체육관에서 30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민형배·정준호 등 지역 국회의원과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등 정치권 인사들을 비롯해 유은학원 관계자, 교육계 인사와 시민, 학부모들이 체육관을 메우며 오 예비후보의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응원했다.
축사에 나선 정치인들은 오 전 국장의 현장 경험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남대 동기인 오경미 선생은 평교사부터 교육국장까지 두루 경험한 분이라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최근 통합 문제로 공무원들이 전남으로 배치될까 걱정하는데 통합이 될 오는 7월 1일까지 기존 공무원들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최근 통합 속도전에 신중론을 폈던 민형배 의원은 "어제 대통령과 오찬을 하며 전향했다. 이제 속도전으로 가야 한다"며 "판이 전남까지 넓어졌지만 오 후보는 담대하고 크신 분이라 더 큰 무대에서 잘 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오 전 국장이 교장으로 퇴임한 두암중학교의 학부형이기도 한 정준호 의원은 "오경미 교장님은 학부형인 제게 단 한번도 사적인 부탁을 한 적이 없으셨다"면서 "계엄 상황에서 광장에서 붕어빵을 나누시면서 역할을 하는 것을 볼 때 교장실이 너무 좁다고 느꼈다. 빙상을 깔아주면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오듯, 큰 무대를 만들어주면 큰 성과를 낼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두암중 학생회장을 했던 학생은 "하루도 빠짐없이 학생 한명한명에게 밝게 아침인사를 해주셨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학생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진숙 민주당 원내부대표,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한상원 광주상의회장이 영상을 통해 이날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일기형식의 저서 '온 동네가 학교였다'를 통해 자신의 교육 철학을 풀어낸 오 전 국장은 "빨리 가는 것보다 옳은 길, 바른길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어릴 적 운동회에서 배웠고 한 명의 잘못은 모두의 책임이라는 '연대'의 가치를 아버지께 배웠다"며 자신의 성장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10년간 아픈 아들을 간병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모기약을 흡입한 아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병실이 제게는 또 다른 학교였다"며 "아픈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심정을 알기에, 그 경험이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오 전 국장은 "아들에게 '살아서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선물'이라고 말해왔다"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하나의 잣대로 나머지 아이들을 낙오자로 만들지 않겠다. 한줄로 세우지 않는 교육,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한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해 모두가 승자가 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다.
현 교육감 체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교육감이 오고 그 교육감의 교육정책이나 행정을 보면서 내가 나서야 하나 고민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광주 교육계가 3년동안 끊임없이 뉴스에 나오는데 아름답지 못한 일로 나오고 있는 실태다. 저는 깨끗한 교육, 실력 광주 교육을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다. 용기를 내서 1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오 예비후보는 참석자들이 포스트잇에 적은 질문에 진솔하게 답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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