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당대표 특보단장에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구)을 임명했다.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구)이 사퇴한 후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직에는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을 임명하며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PK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동혁 대표는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 특보단장으로 원내수석대변인과 국민의힘 초선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김대식 의원을 지명했다. 특보단장은 당대표의 정무적 판단이나 당 운영 방안을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과 대학 총장을 역임한 경력도 있다. 당 지도부는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구축한 대외 네트워크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초선임에도 여야 원로 정치인을 포함해 언론·종교계, 학계와 두터운 인맥을 쌓아온 점도 고려됐다.
김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장 대표가 모든 것을 일임하고 특보단 구성에 있어 어떤 것이든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도록 조언하는 것이 특보단장의 역할"이라며 "노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섭외하고 특보단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김도읍 의원이 전격 사퇴하며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정점식 의원이 내정됐다. 정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24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당시 정책위의장에 임명됐지만 한동훈 지도부가 출범하며 조기에 교체됐기 때문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정 의원의 지명 배경에 대해 "다선 의원으로서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이미 여러 차례 당 정책을 맡아온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도읍 의원에 이어 정점식 의원까지 2연속으로 PK 중진이 정책위의장에 지명되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다른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PK에서 최근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자 장동혁 지도부가 이를 의식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검사 출신의 정 의원은 친윤계의 핵심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지난해 12·3 불법 비상계엄 1주년을 맞이해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어떤 변명도 어떤 단어도 그 책임을 가릴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힌 김 의원과는 결이 다른 셈이다. 때문에 전날 장동혁 대표의 사과에 대해서 당내에서도 진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런 의견 역시 다양한 목소리의 하나"라면서도 "계속 윤석열을 언급하게 되면 모든 것이 거기에 매몰된다. 장 대표의 사과가 모든 것을 함축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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