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해 전남도의원들을 대상으로 전남도의 첫 설명회 자리가 마련됐으나, 사전 충분한 협의없이 강행돼 일부 의원들의 원성이 빚어졌다.
8일 오전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김태균 의장을 비롯해 전남도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2026년 전남도의회 의원총회'가 열렸다.
의원총회는 애초 광주전남 통합을 위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후 공식 입장을 밝히는 자리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날 급작스럽게 전남도 설명회 자리로 변경됐다.
오는 9일 대통령과 광주, 전남 단체장 그리고 국회의원들간 광주, 전남 통합 관련 간담회 이후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공식 입장을 내기로 기존 방침을 바꾸면서다.
이로 인해 의원총회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20여 분간 광주전남 행정 통합 관련 향후 추진 절차와 행정 통합 관련 주요 관심사항 등에 관한 설명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설명회 자리로 의원총회가 변경된 사실을 사전 듣지 못한 일부 의원들이 반발했다.
이현창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례)이 자리를 뜨려는 김 지사를 향해 "의원들과 도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대통령에게 건의 드려야 하지, 아무런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끝내버리는 게 맞나"면서 원성을 높였다. 이어 "강기정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정한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또한 일부 의원들도 "일방적인 설명회가 아닌, 의원들의 질의응답을 받고 의견을 청취한 뒤, 그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했어야 맞는 자리"라면서 "일방적인 설명회였다면 자료만 뿌렸으면 됐을 일"이라고 도의 추진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절대 일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이 자리는 절차를 설명하는 자리이고, 9일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논의가 있은 뒤 의원의 의견을 듣고 다시 보고 드리고 질문 답변을 받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자리를 떠났다.
이후 의원들간 비공개 자리가 열렸으나, 5분여만에 끝이 났다.
김태균 의장은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9일) 이후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도의원들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자리를 끝냈다"면서 "의원들의 공식입장은 다음 주중 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이날 의원 설명회에서 추진절차를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밝힌 추진 절차는 ▲오는 9일 행정통합추진 협의체 및 범시도민 추진협의회 발족 ▲1월 중 행정통합에 관한 특별법 마련 ▲1~2월 중 행정통합 도의회 및 시도민 의견 청취 ▲1월 중 특별법 국회 발의 ▲2월 중 특별법 국회 의결 ▲3월 중 (가칭)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6월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통합특별시장 선출 ▲7월1일 (가칭)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출범 등이다.
또한 청사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 기존 시도의원 선거 의석수 등을 유지한다는 등의 주요 관심사항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광주전남 특별법 제정 전 의견수렴 절차는 주민 투표 없이 대의기관인 시도의회 의결만으로 진행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 밝힌 안이 최종은 아니다"면서 "다만 통합 결정은 대의기관인 도의회 의결로 충분하다고 판단해 주민투표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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