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이 8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과 관련해 '수도권 논리'를 담은 입장을 발표해 "생뚱맞은 논평"이란 지적을 자초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란을 종식하는 길은 용인 반도체 삼성전자의 전북 이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국가핵심전략산업 이전을 정치적 주장과 결합시켰다"며 "이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전북도민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한 무리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반도체산업과 같은 첨단산업이 전북으로 유치된다면 지역발전의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며 "'내란 종식'이라는 극단적인 정치프레임과 국가전략산업 이전을 연결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판단과 국가 산업정책을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계산으로 기업에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이는 설득이 아니라 협박으로 비춰지며 기업과 투자시장에 쓸데없는 불안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국가경제 핵심산업을 선거용 메시지로 소비하는 순간 기업은 전북을 '기회의 땅'이 아닌 '정치적 부담지역'으로 인식할 것이고 기업이 올 수 있는 기회마저 다시 돌려보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전북 발전은 자극적인 정치언어나 프레임 씌우기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전북을 위한다면 전북의 이름을 개인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선거전략으로 소비해서는 안된다"고 공격했다.
국민의힘 도당의 이런 주장은 최근 수도권의 정치적 논리라는 점에서 민주당 정치권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의 한 인사는 "그동안 전북 현안에 대해 손을 놓아온 국민의힘이 새만금 반도체 유치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현안의 발전적 모멘텀을 간절히 희망하는 지역정서를 무시한 채 수도권 논리만 대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북과 호남에 진정성 있게 다가서겠다는 전북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지역 민심을 팽개치고 중앙논리의 거수기 역할을 자임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앞서 안호영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석열의 내란은 단지 정치를 망친 사건이 아니었다. 전북에게는 새만금 예산을 도려내고 재생에너지기반 성장전략이라는 전북의 미래를 파괴한 폭거였다"며 "윤석열이 전북에서 저지른 이 내란을 끝내는 길은 분명하다. 용인 반도체 삼성전자 사업을 전북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안호영 의원은 "이것은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니다"며 "윤석열이 폐기한 새만금의 미래를 복원하고, 송전탑 갈등을 끝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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