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하며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위협 대상이 됐던 덴마크령 그린란드, 콜롬비아, 이란 등이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 "지금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점이다. 그린란드는 러시아와 중국 배들로 둘러싸여 있다"며 "국가안보 관점에서 우린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덴마크는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재차 드러냈다.
전날 미국의 마두로 생포 작전 뒤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밀러의 배우자 케이티 밀러가 소셜미디어(SNS)에 성조기로 뒤덮인 그린란드 이미지와 함께 "곧"이라는 글이 담긴 게시글을 공개한 뒤다.
<로이터> 통신을 보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4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그린란드 점령 필요성에 대한 얘기는 전혀 말이 안 된다. 미국은 덴마크 왕국을 구성하는 세 구성국 중 어느 곳도 합병할 권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역사적으로 가까운 동맹"인 덴마크에 대한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의 주요 동맹이자 무역 상대국인 쿠바는 이번 사태에 직접 연루되며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4일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생포 때 "마두로를 경호한 것은 쿠바인들이었다"며 쿠바 경호원들이 마두로 정부 내 "내부 정보"를 담당해 "배신자가 없는지" 감시하는 일 또한 도맡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4일 전용기에서 취재진에 "알다시피 어제 많은 쿠바인들이 죽었다"고 했다. <AP> 통신을 보면 4일 쿠바 정부는 미국의 마두로 생포 작전으로 쿠바인 3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4일 쿠바에도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며 "쿠바는 곧 무너질 것이다.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답해 공격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콜롬비아와 이란에도 경고를 던졌다. 그는 4일 전용기에서 취재진에 콜롬비아를 "코카인을 제조하고 미국에 판매하는 것을 좋아하는 병자가 통치하는 나라"라고 묘사했다. 이어 좌파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콜롬비아에 대한 작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경제 문제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에 대해서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만일 그들(이란 정권)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미국으로부터 매우 심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사망자가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주에도 이란 정권을 향해 시위대 살해 땐 "미국이 구출할 것"이라며 "우린 출동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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