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도 성장' 언급하며 '남부 반도체벨트' 설계…'새만금 최우선' 전망

이 대통령 '남부 반도체벨트' 발언 전후 맥락 분석

이재명 대통령의 1일 신년사에서 '남부권 반도체 벨트' 설계 발언은 '대한민국 5대 대도약'의 첫 번째인 '지방주도 성장'에서 제시됐다는 점에서 '새만금 최우선론(論)'의 실행에 기대감을 낳게 한다.

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불평등과 격차가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이 악순환 속에서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은 이제 성장의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이라며 '5대 대전환의 길'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 첫 번째가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이라며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게 지원하겠다. 지난해 완료한 해수부 이전은 시작일 뿐이다"고 언급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서울은 경제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다"며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의 반도체 벨트'부터 인공지능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까지, 첨단산업발전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이전부터 '균형발전'을 수없이 주장해 왔고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실질적인 실행에 적극 나서왔다는 점에서 전북도민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한 대목은 수도권에서 심리적 접근성이 가장 먼 전북이 과감한 지원 1순위라는데 이견이 없을 정도이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고 말한 후 남부권 반도체 벨트 설계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반도체 불모지인 전북과 새만금이 최우순 후보지로 급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간절한 소망까지 추가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정치권은 "용인 반도체는 절대 지방으로 가선 안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 논리가 익숙한 옛길이라면 '새로운 길의 대전환'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반면에 반도체산업의 불모지인 전북이 적격 아니냐는 논리이다.

용인 반도체 2단계 사업(삼성전자)은 단순한 공장 건설이 아니다. 이 사업은 360조원이 투자되고 직간접 고용 효과만 최대 192만명, 생산 유발 효과는 무려 4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거대 국책사업이다.

안호영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금 우리는 시대의 시금석 위에 서 있다"며 "이 어마어마한 부와 기회를 또다시 수도권에만 몰아줄 것인지, 아니면 에너지 전환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국가성장전략의 동력으로 삼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25년 9월 17일 문승우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40명은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 SK 등 반도체 기업들이 새만금 투자를 통해 RE100을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의회

용인 반도체가 옛길이라면 남부권 반도체 벨트는 새로운 길이며 대도약의 시험대인 만큼 '3중 소외'에 시달려온 전북이 첫 시범무대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전북도민들의 소망이다.

안호영 의원은 "전기가 없어 중단될 위기인 용인을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국가경제를 망치는 길"이라며 "전기가 흐르는 땅, 준비된 새만금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0일 'AI시대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에서도 남부권 낙후지역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 유치했던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와 관련해 "열심히 뛰어다녀서 경기도로 해놨는데 지금은 대통령이 되니까 '내가 왜 그랬는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남쪽지방으로 눈길을 돌려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정치권은 "용인반도체의 새만금 이전이 어렵다면 남부권 반도체 벨트의 시작점은 반드시 전북과 새만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