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경북대, 학·연 협력으로 딥테크 창업 생태계 확장

대구·경북권 기술창업 가속…아이디어 발굴부터 공동 연구소기업 설립까지 성과

▲ 2025년 대구권 유니코어 기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대구광역시장상)을 수상한 ETRI 최용성 책임연구원(우측)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경북대학교를 비롯한 연구·특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대구·경북권 딥테크 기반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지원하는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발굴형 창업 지원 △기술 출자형 공동 연구소기업 설립이라는 두 축의 성과를 동시에 창출하며 학·연 협력 사업화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ETRI는 대구광역시,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와 함께 ‘2025년 대구권 유니코어 기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5월 접수를 시작해 7월11일 최종 발표평가를 거쳐 6개 팀이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11월까지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멘토링,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대상은 메디에스알의 ‘의료영상 16배 업스케일링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아이디어가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보라매청소부(개코 그리퍼 기반 공항·산업 현장용 로봇청소기), 제네시스(우주 쓰레기 수거 프로젝트 후원 및 우주환경 기여 NFT), 브로미(프리미엄 TV·VR용 고색순도 다성분계 양자점 잉크 코팅액), 올컴(냉각 기능 탑재 정밀 온도 제어 텀블러), 온유(스마트 인지 저하 진단 및 경도인지장애 홀몸 케어 서비스) 등 5개 팀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인 ETRI 최용석 책임연구원은 해당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와이에스알씨’를 창업해 연구성과 기반 창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TRI는 나아가 출연연과 대학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공동 출자해 ‘공동 연구소기업’을 설립하는 단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기존 기술이전 중심의 사업화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기술 신뢰성과 사업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 결과 2024년 10월 예비창업자와의 논의를 거쳐 ㈜아이테르온(대표 이소영)이 설립됐다.

아이테르온은 공동 기술 세미나와 기술 적합성 검토, 사업성 분석, 기술가치평가를 거쳐 ETRI와 경북대의 핵심 기술을 출자받아 2025년 12월 대구연구개발특구 내 공동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됐다.

주요 사업 분야는 ‘다중 광센싱 수질 측정 모듈 및 스마트 물관리 솔루션’으로, ETRI는 물 수요 예측 및 상수관 노후도 분석 기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경북대는 다파장 광센서 기반 수질관리 기술을 각각 제공했다.

ETRI는 학·연 협력 플랫폼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소기업 설립을 대표 성과 모델로 육성하고, 지역 대학·연구기관·특구본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연구성과가 지역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가치로 이어지도록 지원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권 딥테크 기술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끈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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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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