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대 반복되는 교통 마비…사고·공사 땐 우회 정보 ‘전무’
경북 포항시의 남·북을 관통하는 핵심 간선도로인 영일만대로가 상습적인 교통 정체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지만, 포항시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배상신 포항시의원(양덕·두호·환여동)은 23일 열린 포항시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일만대로의 교통 혼잡 실태를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총 연장 38.5km에 달하는 영일만대로는 국도 31호선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조성된 대체 우회도로다.
그러나 지난 달 초, 포항~영덕간 고속도로의 개통에 따른 급격한 교통량 증가로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평일 낮에도 정체가 반복되고 있으며, 교통사고나 도로 유지보수 공사가 발생할 경우 도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상황이 잦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통정보 제공 인프라 부족이 문제로 꼽혔다. 현재 영일만대로에 설치·운영 중인 도로전광표지판은 단 1개에 불과해 사고나 공사 발생 시 운전자들이 우회 정보나 정체 상황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도로 관리 주체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포항시로 이원화돼 있어, 사고 대응과 교통 관리 과정에서 기관 간 책임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배 의원은 주요 램프와 병목 구간을 중심으로 전광표지판을 추가 설치해 사고·공사·정체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관리 기관 간 협조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시간 교통 상황과 사고·공사 현황, 예상 통과 시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포항시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도로 공사로 인한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공사는 최대한 지양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포항시가 교통소통대책을 적극적으로 심의·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상신 의원은 “교통은 시민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행정 영역임에도 반복되는 불편이 당연시되고 있다”며 “영일만대로가 포항의 미래 성장에 걸맞은 간선도로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포항시의 전향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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