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부 간선 20.7km를 잇다”…연결도로 착공으로 개발 속도

외부 접근 넘어 내부 완성 단계로…2030년 개통 목표

▲ 18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사업 착공식 모습. 새만금 핵심 공간을 잇는 내부 간선도로 구축이 본격화되며 새만금 개발이 내부 연결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전북도

새만금 핵심 공간을 유기적으로 잇는 내부 간선도로 건설이 본격화됐다. 외부 접근성 확충에 초점을 맞춰온 새만금 개발이, 이제는 내부 공간을 하나의 교통망으로 연결하는 단계에 들어서며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8일 새만금개발청이 주관하는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의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기공식을 열어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새만금개발청과 전북자치도,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회, 관련 시·군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동서도로를 잇는 연장 20.7km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부안 하서면에서 내부간선 순환링을 연결하는 1공구(9.37km), 순환링 구간인 2공구(8.28km), 국도 12호선과 순환링을 잇는 3공구(3.11km) 등 3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되며, 도로 폭 24m의 왕복 6차로로 조성된다.

지역간 연결도로는 항만·공항·철도 등 광역교통망과 새만금 내부 개발지를 촘촘히 잇는 핵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 1330억 원 규모로 전액 국비가 투입되며,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새만금은 동서도로와 남북도로를 중심으로 십자형 간선도로망을 구축해 왔다. 여기에 지난달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전북 내륙과의 접근성도 한층 개선됐다.

이번 지역간 연결도로 착공은 외부와의 연결을 넘어, 새만금 내부 공간을 하나의 생활·산업권으로 완성해 가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도로가 완공되면 관광·레저용지와 스마트 수변도시, 산업단지 등 주요 거점 간 이동이 수월해지고, 새만금 신항만과 인입철도 등과의 연계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물류 효율 개선과 함께 기업 활동 여건과 투자 환경 전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2026년도 국가예산에 반영된 사업비 1630억 원을 확보하며, 2030년 개통 목표를 뒷받침할 재정적 기반도 마련했다. 도는 앞으로도 새만금개발청,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공정 관리와 예산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지역간 연결도로 착공은 새만금의 공간과 기능을 하나로 묶는 출발점”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고, 새만금이 전북을 넘어 국가 미래 성장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양승수 기자(=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