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명 개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 대표는 17일 경기 고양시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명 개정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보수 가치를 재정립하는 가치"의 필요성이 확인된다면 "그에 수반해서 당명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다만 "당명 개정은 대표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107명 의원이 결정할 것도 아니다"라며 "당명 개정은 전 당원 총의를 모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좀처럼 지지율 상승 기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당명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답변은 장 대표가 실제로 당명 개정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열어뒀음을 확인케 했다.
장 대표는 한편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계를 향한 당내 공격이 이어진다는 비판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당무감사 일정이나 활동, 결정에 대해 장 지도부나 대표인 저와 어떤 소통도 안 한다. 그것이 당연하다"며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무감사위의 징계 권고를 두고 "당무감사위가 여러 사정을 고려해 잘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당내 화합이 중요하나 우리 당이 하나로 뭉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밖에 있는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한 명이 더 무섭다"고 했다.
사실상 당내 계파 갈등 국면에서 친한계 축출 구도에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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