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재정 여건이 빠듯한 상황 속에서도 전북특별자치도가 하반기 특별교부세 232억 원을 확보하며, 재원 부족으로 지연돼 왔던 지역 현안사업들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7일 올해 하반기 도내 49개 지역 현안사업을 대상으로 총 232억 원 규모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예산은 문화·체육·생활 인프라를 중심으로 도내 전반에 고르게 배분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주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 전시관 건립(10억 원) △정읍 동물보호센터 설치(10억 원) △완주 공설운동장 시설 보강(10억 원) △진안 ‘지혜의 숲’ 도서관 건립(10억 원) △부안 하서국민체육센터 건립(10억 원) △군산 방축도 자가발전시설 개선(6억 원) 등이 포함됐다.
전북도는 이번 예산 확보를 통해 그동안 재원 부족에 발목이 잡혔던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활 밀착형 시설과 지역 거점 인프라 사업이 다수 포함되면서, 주민 체감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재난·안전 분야 예산도 함께 확보됐다. 전북도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약 60억 원 규모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배정을 마무리했다.
해당 예산은 △김제 월성동 세천 정비(10억 원) △정읍 덕천문 장무소하천 교량 재가설(5억 원) △남원 감성소하천 정비(5억 원) △임실 신정리 상습 피해지역 정비(5억 원) △고창 흥덕면 재해 예방 정비(5억 원) 등 재해 예방과 도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를 계기로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재정 운용의 무게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2026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 △골목상권 회복 △소상공인 금융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중심으로 재정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중앙정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했다”며 “신속한 집행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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