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소재 국산화에 힘 싣는다”…전북 이차전지 소부장 3곳, 산업부 투자지원금 선정

전해질·분리막 생산기반 구축 본격화…전북도·테크노파크 ‘컨설팅 밀착 지원’ 주효

▲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 3곳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첨단전략산업 투자지원 대상에 선정되며, 전해질·분리막 등 핵심 소재 생산 기반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도


전북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축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3곳이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투자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산업부가 주관한 ‘2025년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금’ 공모에서 도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 3개사가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선정 기업은 완주에 본사를 둔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과 군산의 ㈜이디엘, ㈜천보비엘에스다.

이번 사업은 산업부가 올해 새롭게 도입한 대규모 투자지원 사업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의 공급망 안정과 핵심 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전해질과 분리막 등 전략 품목을 생산하는 소부장 기업이 신규 설비 투자를 추진할 경우, 입지 조성과 설비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700억 원 규모로, 기업당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된 기업들은 2027년까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신규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 이차전지 산업이 단순 제조 중심 구조를 넘어, 공급망 내 핵심 소재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전북도와 전북테크노파크의 역할도 주목된다. 도는 △사업계획서 작성 지원 △발표평가 대비 전문가 컨설팅 △공급망 안정 품목 해당성 검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의 상시 협의 등 공모 전 과정에 걸쳐 밀착 지원에 나섰다.

특히 기술적 완성도가 관건이 되는 평가 단계에서는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업들의 부담을 줄였다.

군산시와 완주군도 투자 여건 조성과 행정 지원에 협력하며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데 힘을 보탰다.

전북도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완주와 새만금을 축으로 한 이차전지 산업벨트가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소재의 지역 내 조달 기반이 구축되면서 공급망 안정성 강화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성장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다.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도내 기업의 기술력과 전북도의 전략적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이차전지 산업을 전북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 지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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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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