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1억 7219만 원…전북대, 거점국립대 ‘연구력 1위’

외부연구비·자체연구비 모두 상위권…연구중심대학 체질 전환 성과 확인

▲전북대학교 전경. ⓒ전북대


전북대학교의 연구력이 수치로 입증됐다.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가 거점국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체질 전환이 본격적인 성과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최근 공개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전북대의 2024년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1억 7219만 원으로, 전국 거점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교수 한 명이 평균 1억 7000만 원이 넘는 연구비를 확보한 셈이다.

연구 성과는 외부 평가에서도 이어졌다. 202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전북대는 교수당 외부연구비 부문 거점국립대 1위, 교수당 자체연구비는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연구비 규모뿐 아니라 대학 연구 구조 자체가 전국 경쟁권으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대는 양오봉 총장 취임 이후 대형 국책사업 유치, 대학원 연구역량 강화, 연구자 지원 체계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 BK21 대학원 혁신, 글로컬대학30 사업, 지역 연구기관과 연계한 산학연 협력 등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연구 인프라 전반이 재편됐다.

이 같은 변화는 세계대학 평가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QS 학문 분야별 세계대학평가에서 전북대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15개 학문 분야가 순위권에 진입했고, 수의학과 석유공학은 100위 이내에 포함됐다. 화학공학, 환경공학, 고분자과학, 물리화학 등 주요 분야는 이미 세계 상위 100위권에 올라 있다.

전북대는 향후 10년 내 최소 5개 학문 분야를 세계 10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재료과학·농·임학·화학공학·기계·항공·제조공학·환경과학 등 5개 선도 분야와 물리·천문학·생명과학·전기·전자공학·화학·의학 등 5개 도약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지역과의 연계도 연구 전략의 중요한 축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추진하는 RISE 사업을 통해 농생명·바이오, 방위산업, 2차전지 등 지역 전략 산업과 대학 연구역량을 연결하는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K-STAR 비자트랙 참여대학으로 선정되면서 해외 우수 연구자의 중장기 연구 활동 기반도 마련했다.

양오봉 총장은 “연구는 대학의 경쟁력을 넘어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국책사업과 대학원 혁신, 산학연 협력을 하나로 묶어 글로벌 Top100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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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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