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예산안 처리 협력해 준 야당에 거듭 감사"

"반성·책임 바탕으로 통합 이뤄야…물가상승, 담합·독점 철저 점검"

이재명 대통령이 "반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세워서 정의로운 통합을 이루어내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해서 함께 꿋꿋하게 나아가자. 우리 정치권 모두가 이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주시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주권자가 명령한 빛의 혁명의 완성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가 맞이한 최대의 위기를 우리 국민들은 담대한 용기와 빛나는 연대의 힘으로 평화적이고 또 슬기롭게 이겨냈다"며 "빛의 혁명의 주역인 우리 위대한 대한국민들과 함께 민주주의의 승리를 기억하고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어제 가졌다"고 말했다.

당초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1년을 맞이해 시민대행진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경호상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 대통령은 "행동하는 작은 물방울들의 하나가 된 힘은 벼랑 앞에 선 민주주의를 구했고,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영원히 꺼지지 않을 빛을 새겼다"며 "그렇게 오늘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들의 저력은 내일의 민주주의를 더욱 활짝 꽃피우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예산안이 합의처리된 것에 대해 "국회가 5년 만에 법정 시한 내에 예산안을 합의 처리했다"며 "대승적으로 예산안 처리에 협력해 준 야당에 거듭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쟁할 때는 하더라도 국민의 삶을 위해서라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힘을 모아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체감 물가가 높아지면서 민생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며 "관계부처들은 주요 민생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동원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이다. 각 부처에 전에 지시했던 대로 부당하게 물가를 담합해서 올린 게 없는지, 또 시장 독점력을 활용해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는 않는지 철저하게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국민경제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며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 7천억 달러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호무역주의 파고에 굴하지 않고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 힘을 모은 우리 기업들과 노동자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공직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수출 7000억 달러를 넘어서서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 마련을 위해서 각 부처들이 민관 차원의 견고한 협력 체계 구축을 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국익 중심의 실용적인 통상 정책을 토대로 핵심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첨단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야 되겠다"며 "특히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가 정말로 중하다. 우리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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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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