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잼버리 파행 후 새만금 예산 '3000억원 복원' 秘史 나왔다

이원택 의원 "핸드폰 끄고 잠수 타 새만금 예산 600억원 원복"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 기본계획(MP)에 반영된 10대 SOC 사업과 관련해 2023년 각 중앙부처가 기재부에 요청한 예산은 6626억원이었다.

그해 8월 새만금잼버리 대회가 파행으로 끝났고 기재부의 막판 심사 과정에서 5147억원, 무려 77.7%가 삭감되어 같은 해 8월 말에 발표된 '2024년 정부예산안'에는 1479억원의 쥐꼬리만 반영됐다.

잼버리 파행에 따른 이른바 '전북 책임론'을 핑계삼아 정부가 새만금 예산을 대거 칼질해 '보복 삭감'이란 논란이 일었고 전북도민들은 물론 전국의 전북 향우회까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원택 의원은 정치와 민생이슈를 주로 다루는 인터넷 방송매체인 '안진걸TV'에 출연해 긴박했던 2023년 국회 예산안 심의 당시를 소환했다. ⓒ안진걸TV 캡처

다행히 그해 말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3000억원이 복원돼 그나마 지역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데 당시 국회에서 복원한 새만금 예산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꼼수를 통해 600억원을 빼내려 했다는 비사(秘史)가 처음으로 외부에 알려졌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22일 페이스북에 "새만금 예산 삭감 '꼼수'를 '잠수'로 대응해 3000억원 원상복구에 성공했다"며 긴박했던 2023년 연말 국회 예산안 심의 당시를 반추한 영상을 올리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밖으로 드러났다.

이원택 의원은 정치와 민생이슈를 주로 다루는 인터넷 방송매체인 '안진걸TV'에 출연해 긴박했던 2023년 국회 예산안 심의 당시를 소환했다.

그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만금 예산은 이원택 의원이 동의할 때까지, 동의되지 않으면 새만금 예산은 없다'고 말했다"며 "그리고 국가예산 통과는 없다고 (국민의힘 등에) 선언해주었다"고 2년 전 상황을 설명했다.

이원택 의원은 2023년 6월 국회 예결특위 위원으로 선임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예결위 산하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임명돼 2024년 예산안을 조정·심의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원택 의원은 "당시 저하고 새만금 예산 협의가 되어야 (2024년도 정부)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었다"며 "그래서 기재부 차관도 만나고 여러 관계자를 쭉 만났는데 이들이 합의안에 꼼수를 두고 왔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은 "원래 (여야 합의를 통해) 3000억원을 회복하기로 했는데 600억원이 다른 것으로 빠졌다"며 "그래서 (기재부) 차관한데 항의하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보고하고, 수석에게도 보고하고, 안 되겠다 싶어서 합의를 못하겠다고 선언하고 핸드폰을 끄고 잠수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의원은 "몇 시간 잠수를 탔는데 결국 그러니까 저쪽 당(국민의힘)에서 타협안을 가져와서 3000억원으로 원복을 시켰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새만금 예산 3000억원 복원의 새로운 비사가 알려지며 올해 정부 예산안 규모도 관심을 끈다.

정부의 '2025년도 새만금 개발' 관련 예산은 8821억원이 반영됐으며 이 중에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배정된 금액은 666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11월 21일에 개최된 새만금-전주 구간 고속국도 개통식 모습 ⓒ전북자치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올해 약 4190억원이 반영됐고 2018년 5월 착공 이후 7년 6개월 만인 올해 11월 22일 개통돼 전북 정치권이 감개무량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김제시 진봉에서 전주를 거쳐 완주 상관을 잇는 총연장 55.1㎞의 왕복 4차로 도로다. 총사업비 는 2조 7424억원이 투입됐다. 분기점 4개소, 나들목 3개소, 휴게소 2개소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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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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