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서 전주까지 33분”…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21일 개통

76분→33분, 절반 이상 단축…연간 2018억 원 경제효과로 전북 교통축·새만금 외연 확장 가속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노선도. 새만금(김제 진봉)에서 완주 상관까지 55.1km 구간이 연결되며 이동시간이 76분에서 33분으로 단축된다. ⓒ전북도


새만금과 전주가 ‘30분 거리’로 연결된다. 서해 관문 새만금과 전북 중심도시 전주를 잇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21일 개통되면서, 물리적 거리 기준을 넘어 전북 교통축 재편의 분기점이 열렸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동시간은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운행거리도 기존 62.8㎞에서 55.1㎞로 단축돼 물류비 절감과 교통사고 감소 등 연간 약 2018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기대된다.

이 도로는 새만금(김제 진봉)에서 완주 상관까지 55.1㎞ 구간으로, 서해안선·호남선·순천~완주선·익산~장수선 등 기존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4차로 구조로 건설됐다.

분기점 4곳, 나들목 3곳, 휴게소 2곳이 추가되면서 전북권 산업·물류 이동은 물론 도내 시·군 간 이동 편의도 크게 개선된다.

▲새만금 방조제 인근을 통과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구간. 개통으로 전주까지 이동시간이 33분대로 단축된다. ⓒ전북도

이번 개통은 새만금 내부 기반시설 중심의 기존 도로 정책에서 ‘외부로 나아가는 첫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새만금이 남북·동서 내부도로망을 통해 개발 구역을 연결해왔다면, 이번 고속도로는 새만금의 자원을 전북·전국으로 직접 이동시키는 출발점이다.

또한 지난 10월 예비타당성 대상에 오른 무주~대구 고속도로 사업과 연계되면,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국가 간선도로 동서 3축 완성도에 속도가 붙는다. 전북이 영남권과 연결되는 육상 물류축의 중심에 서는 셈이다.

전북도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 국비 확보, 행정절차 지원 등을 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와 공동 추진하며 개통까지 밀어왔다는 입장이다.

한편 21일 김제휴게소(새만금 방향)에서는 국토교통부, 전북특별자치도, 도의회, 시군 및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이 열렸다.

▲21일 열린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식’에서 국토교통부와 전북특별자치도, 한국도로공사 등 참석자들이 개통 버튼을 함께 누르고 있다. ⓒ전북도


김관영 도지사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은 전북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국가계획과 연계해 고속도로·철도망을 더욱 확충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은 단순한 이동 시간 단축을 넘어, 새만금 경제권이 전북 전역과 맞물려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남은 과제는 ‘길을 여는 것’을 넘어, 이 길 위로 어떤 산업과 인구 이동을 실어 보낼 것인지에 대한 지역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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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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