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회 서남용 의원이 완주군 도서관 정책을 고령친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닌, 어르신이 배우고 머물며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 의원은 20일 제29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완주군은 인구 10만 도시지만 그중 약 26%가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며 “지역 성장 속에 고령화가 이미 뿌리내린 만큼 도서관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도서관 운영이 ‘건물 중심의 서비스’에 머물러 있다고 짚었다. “도서관은 책만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배움을 제공하는 생활문화 플랫폼”이라며, 어르신이 쉬고 소통하며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해외·국내 사례도 들었다. 일본·스웨덴·아일랜드의 고령친화 도서관 모델과 군포시 산본도서관 ‘여유당’을 소개하며 “프로그램과 동선, 도서 구성까지 어르신 특성을 반영할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주의 고령친화 도서관 전환을 위해 △지역별 고령인구 특성에 맞춘 공간 구성 △디지털 교육·인지활동·세대 간 소통프로그램 확대 △도서관별 고령친화 코디네이터 배치 및 지역 기관 연계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서 의원은 “고령친화 도서관은 복지정책이 아니라, 지역 품격을 높이는 문화정책”이라고 강조하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도서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초고령사회 대응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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