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사업 참여를 포기한 이후 이어진 학내 갈등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임 총장과 학교법인 측 모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전주대 본관 앞에서 교수 수십여 명이 류두현 전주대 신임 총장의 첫 출근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시위에 참여한 교수진은 "이사장이 파견한 총장" "전주대 사유화 안 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 각 단과대 학장과 학과장, 3명 부총장을 포함한 다수의 보직 교수가 항의의 뜻으로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대는 지난 8월부터 학내 구성원과 학교법인 이사회 간 갈등이 깊어졌다.
정부로부터 최대 2000억 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두고 후보에 올랐으나 대학 법인 신동아학원 이사회가 호원대와의 연합대학 구성 및 학교 자산 기부채납, 정체성 문제 등의 요인을 이유로 참여를 거부한 것이 사태의 발단이다.
이 결정으로 전주대는 글로컬 지정을 놓쳤으며 이에 반발한 박진배 전 전주대 총장이 사임하고 학교법인은 별도 공론화 없이 류두현 전 대외협력부총장을 후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총장 선임 중단과 이사장 퇴진을 요구했지만 이후 학교 측은 어떤 형태의 공식 메시지도 내놓지않고 있는 상태다.
류 총장은 첫 출근 이후 공식 입장은 없으며 총장 비서실 관계자는 "학내 반발에 대해 별도로 밝힐 말씀이 없다"는 입장만 대신 전한 바 있다.
신임 총장의 공식 취임식 일정 역시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