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정읍 제치고 전북 4대 도시로…“지방소멸의 벽 넘었다”

36개월 연속 순유입·인구 10만 돌파 이후 꾸준한 상승세…균형발전 모델로 주목

전북 완주군이 정읍시를 제치며 전북의 새로운 4대 도시권으로 올라섰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3년 연속 인구 순유입을 이어가며,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6일 완주군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내국인)는 10만 490명으로 전월보다 114명이 늘었다. 36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완주는 군 단위 지역 중에서도 드물게 장기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제60회 완주군민의 날' 행사에서 열린 ‘10만 완주시대 비전선포식’의 모습. ⓒ완주군

특히 완주는 9월 말 기준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가 10만 5250명으로 정읍시(10만 740명)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내국인 기준으로는 여전히 근소한 차이가 있지만, 완주의 꾸준한 증가세는 도내 도시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삼례·봉동·이서 등 도심권 지역은 기업과 산업단지 확충으로 정주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구이·소양·고산 등 농촌 지역에서도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의 균형 있는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민선 8기 들어 유희태 군수가 추진해 온 기업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인구정책이 인구 상승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5월 인구 10만 명 돌파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전북 4대 도시 도약’ 구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다만 인구 유입이 곧 ‘정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조적 과제도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완주가 베드타운화되지 않으려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생활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산업·문화·교육이 함께 발전하는 자족형 도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완주군은 인구 10만 명 정착을 기반으로 2035년까지 15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한 ‘위대한 전진, 행복경제도시 완주’ 비전을 추진 중이다.

군은 특히 △도시성장 가속화(4대 도시 도약) △경제성장 고도화(GRDP 군단위 1위) △행복성장 지속화(삶의 질 중심 도시) △읍면성장 특성화(주민자치 1번지) 등 4대 전략을 제시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와 정읍은 전북 균형발전의 양 축으로, 서로의 발전이 결국 전북 전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완주는 앞으로도 전북의 중견 도시권으로서 산업과 문화, 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는 상생발전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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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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