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한파와 폭설 등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도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까지 ‘축산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기상상황 모니터링부터 긴급복구 지원까지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즉시 비상대응 단계로 전환해 시·군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피해 현장 확인과 조사·복구계획 수립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대설·한파에 취약한 309개 농가를 우선 점검 대상으로 정해 축사 지붕과 지지대의 안전성, 단열 상태, 전기‧난방 설비 이상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폭설 피해를 입은 지역은 점검 대상을 한층 확대해 재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노후시설이나 위험요인은 시·군과 연계해 즉시 보수 조치하며, 농가에는 자체 예방수칙 적용을 위한 현장 기술지원도 병행 중이다.
이번 겨울 축산재해 예방 예산은 총 160억 원 규모다. 이 중 140억 원은 가축재해보험 지원에 투입돼 자연재해,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 보장을 확대한다.
또한 5억 원은 ‘축산화재안전 시스템 개선사업’에 투입돼 전기과열 감지장치 설치 등을 지원하고, 나머지 15억 원은 지붕 보강, 보온재 보완, 제설 자재 확보 등 시설 보강과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사용된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한파 시 급수시설 동파 방지, 난방기 과열 차단, 누전차단기 점검 등 실질적인 예방 요령을 문자, SNS, 안내 리플릿 등을 통해 농가에 지속 전파할 계획이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한 번의 재해로도 축산농가의 피해가 막대할 수 있는 만큼 사전 대비가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며 “기상특보가 내려질 경우 축사와 전기·난방기 점검 등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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