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과 관광지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공중화장실 관리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전북 완주군의회가 친환경 대안 마련에 나섰다.
유의식 의장과 의회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 군산시 미룡동의 자연순환형·소멸형 화장실 운영 현장을 방문해 시설 구조와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농촌·산촌·생태공간 등 기존 공공화장실 설치가 어려운 지역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고, 완주군 실정에 맞는 지속가능한 관리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연순환형 화장실은 배수관이나 전력 공급 없이 미생물 분해와 자연 증발로 인분을 처리하는 무배수·무전력 시스템으로,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악취 발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퇴비화가 가능한 소멸형 구조를 적용해 처리 후 부산물을 최소화하고, 관리비 절감과 환경오염 저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군산시가 운영 중인 해당 시설은 하루 약 20명분의 배설물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산악지대나 외곽 지역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로 꼽힌다.
유의식 의장은 “자연순환형 화장실은 물 절약과 악취 차단 등 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인프라”라며 “완주군은 이러한 장점을 살리면서 디자인과 이용 편의성을 강화한 ‘완주형 고도화 모델’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완주군의 생태자원과 지형 여건에 맞춘 모델을 개발해 산책로, 생태공원, 둘레길 등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완주군의회는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친환경 공공화장실의 효율적 관리와 도입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