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가 어우러지는 제32회 광주김치축제의 막이 올랐다. 10월의 마지막날 개막한 김치축제는 오는 11월 2일까지 이어진다.
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시청 광장에서 '우주최光(광) 김치파티'를 주제로 열린 개막식은 '김치감사제'로 시작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김치감사문'을 낭독하며 김치를 빚어온 농민과 시민, 그리고 김치문화의 전통을 이어온 공동체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박균택 국회의원, 신수정 시의회 의장, 박수진 김치축제위원장 등이 참석해 지역 시민들과 함께 개막을 축하했다.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에서 광주 출신 이정화씨의 '가자미 갓 쌈지'가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전남 순천의 '홍갓 김치'(최행화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전남 장성의 '삼향 보따리 해물 물김치'(박은희씨)에게 돌아갔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축제 곳곳을 채웠다. '김치명인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전년도 수상자인 김지미씨가 참가자들과 함께 김치 담그기를 시연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김치 명인 박기순(2017년 수상자), 곽은주(2000년 수상자)씨가 참여한다.
'김치마켓'에서는 대통령상 수상 김치와 전통시장 김치, 품질인증 김치 등이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돼 긴 줄이 이어졌고, '천인의 밥상'에서는 김치찜부터 묵은지 오일파스타까지 김치의 무한한 변주가 펼쳐졌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K-김치파티'는 길놀이, 사자춤, 탈춤 등 전통연희에 DJ 뉴진스님의 디제잉을 결합한 무대로 김치와 광주의 에너지를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한 시도다.
'김치팝업 전시', '김치체험학교', '도시농부 한마당', '소금체험관', '명장 안유성쇼' 등도 미식과 체험, 예술이 어우러진 다층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김치축제가 이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대표 도시문화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김치를 매개로 나눔과 통합의 의미를 나누는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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