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기후위기 대응을 새로운 형태의 축제로 승화시킨 복합 산림문화축제를 준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는 오는 11월 1일과 2일 이틀간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에서 '지구를 지키는 숲속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가을축제가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계절행사가 아닌 기후변화 시대에 발맞춰 자연과 사람 그리고 도시가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따라서 가을빛으로 물든 숲을 배경으로 자연 속에서 쉬어가고 배우며 스스로 탄소중립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환경보호를 체험하고 탄소중립을 생활습관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해 ▲SNS 인증 이벤트 ▲기후행동 약속캠페인 ▲현장체험 미션 등 참여형 실천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지구를 지키는 숲속 한 걸음'을 주제로 탄소중립과 자원순환·기후위기 대응을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환경보호의 가치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월아산의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에코 발자국 스탬프 투어'에서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퀴즈와 미션을 통해 숲의 의미를 되새기고 '2050 사라질지도 모르는 음식展'에서는 미래에 사라질 수 있는 식탁의 풍경을 미리 만나본다.
또한 탄소중립 실천을 '약속엽서'에 담아 완성하는 '지구를 지키는 약속나무', 분리배출 게임과 퀴즈로 환경습관을 익히는 '숲GO! 배우GO! 실천하GO!'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1월 1일 '산돌마당'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는 정원과 삶, 환경을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어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은 가을의 감성을 더해 숲을 배경으로 한 야외공연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또한 11월 2일에는 '금관 5중주'와 '악기연주'가 목재문화체험장 잔디마당에서 진행돼 자연의 울림과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체험 프로그램은 '목재문화체험장'의 자원을 활용한 자연 친화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목제품 가공과정에서 나온 '대패밥'으로 '향기보틀'을 만드는 ▲가을 숲 향기 담은 대패밥 체험·작은 돌을 꾸며 이름을 지어보는 ▲산돌이 분양·버려진 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화분 만들기·나무조각을 활용한 ▲키링·마그넷 만들기 등 창의성과 환경의식을 동시에 높이는 체험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숲에서 놀자!' 프로그램에서는 ▲에코 골인게임 ▲나무 컬링 ▲고리던지기 등 놀이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을 제공한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과 함께 걷는 지속가능한 녹색 생활문화의 출발점을 마련하는 한편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단순한 휴식의 공간을 넘어 환경교육과 생태감성의 중심지로 확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지난 1995년 대형 산불로 황폐화된 산림을 진주시민의 손으로 되살려낸 회복의 상징 공간이다. 2018년 '목재문화체험장'을 시작으로 2022년 자연휴양림과 산림레포츠단지가 문을 열며 휴양과 교육·체험·정원이 결합된 '복합산림복지단지'로 발전했다.
허현철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가을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지속가능한 산림문화행사로 기획됐다"며 "숲속의 작은 한 걸음이 모여 지구를 지키는 큰 변화를 만들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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