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 산재병원' 건립 입지 평가 '익산권' 부동의 1위…"비용·편익 분석도 탁월"

"기재부, 예타목록 반영 적극 검토해야" 여론 비등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주도해 온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 사업의 경제성이 충분한데다 권역별 입지평가에서도 익산권이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익산시와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 타당성 분석 용역'에 나선 결과 비용·편익 분석에서 경제성이 좋다는 뜻의 '1'이상으로 나왔으며 입지평가에서도 익산권 점수가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노동부가 사업주체가 될 '전북권 산재병원 건립' 사업은 전북권과 충남 서남부권 산재거점 전문 치료와 재활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익산시는 한병도 의원 등 전북 정치권에 "관련 사업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목록에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하게 건의하고 있다. 기자간담회를 하는 정헌율 익산시장 ⓒ

진료권은 이동거리를 계산해 최소 12분(익산지청)에서 최대 59분(보령지청)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전주와 군산, 익산 등 3개 권역을 대상으로 한 권역별 입지평가에서 익산권이 80점을 기록해 1위를 달렸다.

익산권 건립은 △인구사회학적 분석 △경제환경 △보건의료환경 △산업재해관련 △접근성 등의 25개 지표에서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지자체의 산재병원 건립 요구도 등의 가점도 주어졌다.

전북권 산재전문병원의 익산 건립이 경제성과 접근성 등 각 지표에서 탁월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음이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재확인됨에 따라 특정지역의 유치 시도는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산업재해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시 전북지역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요양재해자 비율은 0.77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지만 산재전문병원은 아예 없어 지역 내 산재 근로자의 어려움이 컸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산재전문병원 건립을 50대 중점사업의 하나로 포함하고 국가예산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익산시는 한병도 의원 등 전북 정치권에 "관련 사업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목록에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하게 건의하고 있다.

산재전문병원은 국비 1250억원을 투입해 4만5000㎡ 부지에 건축 연면적 2만5600㎡, 200병상 이상 규모로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기재부의 타당성 검토를 거치면 탄력적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해 2월 6일 익산시청을 방문한 김관영 전북도지사에게 "고용부의 타당성 용역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잘 나왔다"며 "전북만 없는 산재전문병원 건립에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김관영 지사는 "전북의 산업 재해가 많은 상황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논리를 잘 세운 것도 경제성 확보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거들었다.

지역에서는 "기재부가 관련 사업을 예타 목록에 최대한 빨리 반영해 지역민과 산재환자들에게 희망을 줘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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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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