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등 5곳 포함한 '전주권' 의결…익산역 중심 '전북권 광역철도망' 탄력

국무회의 14일 '전주권' 편입 방안 의결

전주와 익산·군산 등을 포함한 '전주권'을 국내 대도시권에 편입하는 안이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익산역을 중심으로 하는 '전북권 광역철도망 구축'에 탄력이 기대된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전주권'이 대도시권으로 편입되는 방안을 의결해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상 전주권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전주권에는 전주시를 포함한 익산시와 군산시, 김제시, 완주군 등 전주 인근의 5개 지자체가 모두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의 30여년 숙원인 '전주권'의 구체적인 지역을 포함한 신설은 전북 광역교통망 구축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에 따르면 이 기간 중 투입된 총 사업비는 22조7455억원에 이른다.

이 중에서 전체의 80.7%에 해당하는 18조3476억원이 수도권에 배정됐으며 비수도권 지방예산은 4조3979억원(19.3%)에 만족했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울산권(1조6817억원)과 대전권(1조1878억원), 대구권(1조213억원), 광주권(5071억원) 등 4개 권역이 혜택을 봤을 뿐 '대도시권'에 포함조차 되지 않은 전북의 '전주권'은 손가락만 빨아야 했다.

하지만 '대광법'의 개정으로 전주권이 지원대상에 포함되고 구체적인 권역에 익산역을 낀 익산시가 들어감에 따라 '전북권 광역철도망 구축'과 KTX익산역 복합환승센터, 도심순환형 BRT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탄력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강력히 주장해온 '전북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은 새만금에서 익산과 군산을 거쳐 완주에서 전주로 이어지는 총 76㎞를 잇는 사업으로 9개 정차역을 포함하고 있다. 전북이 동서를 연결하고 새만금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시도 미룰 수 없는 현안이라는 여론이 비등해 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8월 22일 SBS 오후 5시 뉴스 '네트워크 톡톡' 생방송에 출연해 "새만금 지역과 익산의 만경강 수변도시 연결하는 고속화도로를 건설하고 익산역을 중심으로 하는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 등 광역교통망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무회의에서 '전주권'이 통과됨에 따라 광역철도 조성비용(2520억원)의 70%인 1764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업추진의 속도전을 위한 우선순위가 절실한 실정이다.

최병관 전북자치도 전 행정부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익산은 전북의 교통 중심이자 산업·문화·생활의 결절도시"라며 "익산을 포함한 전주권이 대도시권으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함에 따라 익산은 한층 더 넓은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도시권의 익산 지정으로 산단·역세권·금마권 개발사업의 전북권 도시계획 연계추진과 교통시설부담금 감면, 국비지원 확대 등 실질적 재정지원 효과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제 익산은 더 이상 주변 도시가 아니라 전북권을 이끌어갈 광역심장도시, 균형발전의 주인공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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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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