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첫 여성 구청장 나올까?…황경아, '3선 도전' 김병내 남구청장에 도전장

김용집·하상용·박철호 등 민주당 다자구도 속 조국당 박기수 가세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광주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김병내 현 구청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다수의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5명과 조국혁신당 1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김병내 현 남구청장, 황경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용집 전 광주시의회 의장, 하상용 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박철호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 조국당에선 박기수 광주시당 남구을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왼쪽 상단부터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황경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용집 전 광주시의회 의장. 왼쪽 하단부터 △하상용 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박철호 광주시 정무특보 △박기수 조국혁신당 남구을위원장ⓒ프레시안

◇'현역 프리미엄' 김병내, 3선 고지 밟을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 청장(52)은 재선 구청장의 안정적인 구정 운영 경험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3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 청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2018년 '최연소 구청장'으로 당선된 그는 7년째 구정을 이끌며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백운광장 도시재생 뉴딜사업·침수 방지를 위한 하수관로 확장 사업, 백운고가 철거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며 SOC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7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우수 등급(SA)을 받는 등 행정 능력도 검증받았다. 다만 '3선 피로감'과 변화를 바라는 구민들의 요구에 어떻게 응답할지가 관건이다.

◇'광주 첫 여성 구청장' 나올까…민주당 경쟁자들 '각양각색'

김 청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민주당 내 경쟁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3선 남구의원이자 9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황경아 의원(57)은 '광주 첫 여성 구청장' 타이틀을 노린다. 경선 과정에서 25%의 여성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남구 인구가 가장 많은 선거구(진월동·효덕동·봉선1·2동·노대동)에 에 탄탄한 조직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민주당 광주시당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직을 맡게 됐다.

지난 2022년 당내 경선에서 김 청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김용집 전 광주시의회 의장(62)의 '리턴 매치' 여부도 주목된다. 8년간의 풍부한 시의회 의정 경험과 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쌓은 정치적 경륜이 최대 강점이다. 이번 지선에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시 공공기관의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 2020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업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하상용 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64)도 SNS와 쇼츠 영상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 대표는 백화점과 소규모 점포 뿐이던 지역 유통시장에 '빅마트'를 창업해 연 매출 1800억 원대의 신화를 쓴 전문 경영인이다.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기존 정치와는 다른 신선한 이미지로 중도·청년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박철호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51)도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된다. 언론인과 국회의원 보좌관, 남구 홍보기획보좌관 등을 거쳐 현재 강기정 시장의 정무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정당, 시민단체 등과의 소통·협력에 능하다는 평가다. 구정뿐 아니라 시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폭넓은 정무 감각을 갖춘 점이 강점이다.

◇조국혁신당도 가세…민주당 아성에 균열 낼까

민주당 외에서는 박기수 조국혁신당 광주시당 남구을위원장(59)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 위원장은 TBN광주교통방송 사장과 경찰영웅 안병하 기념사업회 대표 등을 지내며 언론과 시민사회에서 활동해왔다. 박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본소득 연 20만원 지급' 공약을 걸고 민주당 남구청장 예비후보로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조국혁신당이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파란을 일으킨 만큼 민주당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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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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