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영입인사로 알려진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박영미 중·영도구지역위원장과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에 이어 세번째다.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은 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지방선거 승리만을 목표로 8개월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부산시장 당선, 시의회 과반 확보, 공정한 공천시스템 구축 등을 내세우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공약했다.
"부산의 유일한 3선 국회의원 전재수 의원의 영입으로 세번의 총선을 함께했다"면서 전재수 장관과의 인연을 강조한 노 전 의원은 후보들 중 유일하게 선출직을 경험한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현재까지 출마의향을 밝힌 후보 가운데 박영미, 유동철 위원장은 선출직 경험이 없다. 변성완 강서구지역위원장은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했지만 이 역시 선출직은 아니었다.

노 전 의원은 시의회 과반 확보를 위한 구체적 전략도 제시했다. 당선 즉시 청년정책위원회를 꾸려 총 30명을 시의원 예비후보로 영입하고 인재위원회도 구성한다. 시의원 예비후보들에게는 한 명당 1특별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승리기획단을 구성해 맞춤형 지원 전략 수립에도 나선다.
노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산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세 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추석 연휴 직후 변성완 강서구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앞두고 있어 대진표는 이번달 중순에서야 확정될 전망이다. 변 위원장은 앞서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시당위원장의 미션은 분명하다. 지선 승리 외에는 있을 수가 없다"며 "지방선거 승리라는 목표에만 올인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는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내년 지선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치뤄진다. 선거는 늦으면 11월 초 열릴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보궐 성격을 띤 선거인 만큼 당원들의 관심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