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부산시장 출마 선언...부산 민주당 조기 선거 체제 돌입

시당위원장은 노기섭·박영미·변성완·유동철 4파전 전망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1일 전격 사퇴와 함께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내년 지선의 사령탑이 될 부산시당위원장에는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 박영미 중·영도구지역위원장, 변성완 강서구지역위원장,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다.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부산은 지역내총생산과 성장 추세에서 이미 인천에 뒤처졌다"면서 "인천시장은 '제2 경제도시'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부산시장은 'Busan is Good'이라는 구호만 반복하고 있다"며 박형준 시정에 날을 세웠다. 2030 엑스포의 유치 실패에 대해서는 "부산시 리더십의 한계와 도시 경쟁력 저하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비판했다.

'해양·조선·국방 AI 세계 1위 도시 부산'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이 위원장은 "부산을 AI 3대 강국의 한 축으로 세우겠다. 북극항로 개척으로 대한민국 해양수도를 완성하겠다"면서 1호 공약으로 부산 AI 디지털밸리를 발표했다. 사하·강서·사상 등 서부산 공단을 AI 디지털밸리로 순차적으로 전환하고 기장·해운대 일대에 AI 디지털밸리를 개척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프레시안(강지원)

같은날 오후에는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시당위원장 선거의 포문을 열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제2당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해양수도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구상과 제2당사 부산 유치가 결합할 때 부산은 국가균형발전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구당 부활과 공천혁신특위 구성도 약속했다.

"젊고 유능하며 강한 부산시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그는 3040 정치인 육성과 청년 정치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 청년 정치인의 중앙 정치 참여 직접 지원 등을 공약했다. 당원·시민과의 일상적 소통 및 언론 활동 강화, 부산시당 유튜브를 정치·정책 플랫폼으로 발전, 오륙도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계 정책생산·감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부산시당의 혁신 전략도 제시했다.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수영구지역위원장, 박영미 더불어민주당 중·영도구지역위원장은 1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프레시안(강지원)

이어서 기자회견을 연 박영미 중·영도구지역위원장은 기본사회 실현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조속히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과 함께 당원과 시민의 요구 반영,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당원의 실제적인 공천권 행사를 위한 제도 정비, 박형준 4년 실정의 모든 것 재점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2일에는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한다. 지난 부산시당위원장에 출마하기도 했던 변성완 강서구지역위원장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대로 출마 선언에 나설 방침이다. 변 위원장은 내년 지선 승리를 제1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선출되는 시당위원장은 내년 지선의 사령탑 역할을 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PK 탈환 의지를 선명하게 비추고 있는만큼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관건은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될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있었던 시당위원장 경선에서는 더민주혁신회의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이번 선거는 보궐 성격 탓에 당원들의 관심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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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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