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CRC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전문가 토론회’ 개최

‘캠프 레드 클라우드’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했던 주한 미국 육군의 군영으로, 주한미군 기지 이전 계획에 따라 부지가 반환된 곳이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규모는 약 83만 6000㎡(25만 평)로 근현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다른 공여구역과 달리, 2022년 반환 이후에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해 독보적인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공간이다.

그동안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대학 유치를 위한 교육연구시설, 안보주제(테마)공원, 국가물류기본계획에 따른 물류단지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됐으나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를 부딪쳤으며 민선 8기 들어서 중앙부처와 협의 끝에 물류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시는 70년간 접근할 수 없었던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을 가장 큰 정책목표로 삼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며 계획을 세워나갔으며 그 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미래산업 핵심 기반시설(인프라)인 ‘디자인 협력지구(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기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면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80% 이상이 디자인·문화복합공간 조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가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정리된 것은 아니다. 부지 매입과 오염 정화, 단계적 개발 등 후속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의정부시는 지난 26일, 박지혜 국회의원과 함께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CRC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무조정실, 국방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등의 관계 부처는 물론 김현수 단국대학교 교수, 장인봉 신한대학교 교수 등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해 지역 발전의 핵심 과제인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 대한 활용 전략을 논의하고 효율적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소성규 대진대학교 부총장은 “CRC 개발을 위해 반환공여지 국고 보조금 지원 대상 및 지원율 확대가 필요하며, 특히 토지 매입비용 지원이 강화돼야 보다 현실적인 개발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춘수 의정부시 경제일자리국장은 “의정부는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 규제에 가로막혀 도시 자족성이 떨어진 상태”라며 “반환공여구역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CRC가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는 오랜 세월 국가안보라는 대의명분 아래 특별한 희생을 감내하면서 많은 발전이 제약돼 왔다”며 “시민의 기대와 염원을 바탕으로 반환공여지 개발을 추진하겠다. CRC가 의정부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도시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동근 시장이 ‘CRC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전문가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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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

경기북부취재본부 이도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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