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부장관, 울산 석화산단 사업재편 '속도전' 주문

노조·시민단체 "고용불안 대책에 일자리·지역경제 우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를 방문해 기업들의 신속한 구조 전환을 촉구했다. 정부가 내놓은 석유화학산업 재편 방안을 실제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19일 김 장관은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 간 협의를 서둘러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역시 재정·세제·연구개발을 아우르는 지원책을 준비해 기업들의 사업 전환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 석유화학단지 전경.ⓒ울산시

산업부는 지난달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방향을 확정하고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과 고부가·친환경 제품 전환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같은 시기 업계는 270만∼370만t 규모의 NCC 감축과 자율적 전환 협약을 체결했다.

김 장관은 이날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대한유화 등을 잇달아 찾아 현장을 점검하며 설비 합리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는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한편 울산지역 노조와 시민사회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석화산단에만 수만 명이 종사하는 상황에서 구조개편이 급격히 추진될 경우 대규모 인력축소와 하청업체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 경쟁력만 강조할 뿐 고용불안 대책은 부족하다며 지역사회 의견을 반영한 재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 역시 국가 지원이 현장에서 고용안정으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며 울산의 산업 의존도를 고려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는 정부 정책 방향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지역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책 마련을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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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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