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구의 대표적 야외 문화·예술 무대였던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이 지난 13일 축제를 끝으로 철거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2010년 개장된 후 15년간 운영된 두드림공연장은 약 300석 규모 관람석을 갖추고 연간 50회 이상 다양한 공연을 열며 지역민의 문화예술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또한 날씨 영향을 덜 받는 야외 무대로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무대이자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간으로의 역할을 다했다.
김영미 유성구여성합창단 부단장은 “지역민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던 무대가 사라져 아쉽다”며 “문화예술인들이 활발히 공연하고 주민이 자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생활형 공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철거는 유성구가 추진하는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사업에 따른 것이다.
15일부터 착공하는 체험관은 온천수 체험, 공연·전시가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유성구는 이와 함께 옛 유성유스호스텔 부지에 복합문화예술센터를 건립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두드림공연장은 지역민들의 소중한 공간이었지만 유성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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