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내년 공립 유치원 신규교사 채용이 단 한 명도 이뤄지지 않는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26학년도 신규교사 임용시험 계획에 따르면 울산은 유치원 교사 선발인원을 전무하게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학령인구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울산의 학령인구(6~21세)는 올해 16만1000명에서 2035년에는 10만1000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불과 10년 만에 6만명이 감소하는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2039년 8만1000명까지 내려가고 2050년대 초반에는 7만명대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수도권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인다. 경기 지역은 올해보다 134명 많은 218명의 유치원 교사를 신규 선발하고 서울도 48명을 뽑는다.
울산은 올해 6명을 선발했지만 내년에는 한 명도 뽑지 않아 교사 신규 진입 통로가 사실상 닫히게 됐다. 이로 인해 교사 인력난이 심화되고 교육 현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이번 방침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학생 수가 줄었다고 교사 정원을 감축하는 것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정"이라며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맞춤형 지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사 정원이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도 "울산의 '0명 선발'은 전국적인 학령인구 절벽의 단면"이라며 정부의 장기적 교사 수급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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