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순창군 인계면 송학사 법당에 모셔진 작은 불상이 내부에서 나온 18점 복장유물과 함께 전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심의를 거쳐 지정안을 의결했으며 이달 5일 도보를 통해 고시했다.
송학사는 본래 통일신라시대 개심사가 있던 자리에 1960년대 새롭게 세워졌고 2009년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석조여래좌상은 높이 39.6㎝, 무릎 너비 27㎝의 작은 불상이며 경주 일대에서 산출되는 불석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 내부에서는 후령통 14점, 다라니 3점, 경전 1점 등 총 18점의 복장유물이 발견됐으며 ‘묘법연화경’ 권4 일부와 불교 진언이 적힌 다라니는 학술적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불상은 매부리코 형태의 얼굴과 사실적으로 표현된 귀, 오른손을 무릎에 두고 왼손을 발 위에 올린 독특한 손 모양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조각 양식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호남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 충옥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사례로 꼽힌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송학사 석조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은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에 힘써 지역의 소중한 자산을 후손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