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정신을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세계유교문화재단(대표 채환규)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안동탈춤공연장에서 ‘2025 뮤지컬 이육사’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이번 공연은 안동 출신 연출가 신택기가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그는 앞서 뮤지컬 〈안동역에서〉, 〈부용지애〉 등을 통해 안동의 이야기를 무대화해온 바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이육사의 치열한 삶을 보다 깊이 있게 해석한다.
주인공 이육사 역은 영화배우 박광현이 맡았으며, 서울에서 활동 중인 안동 출신 배우 박혜민·신가영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지역 예술인들의 정체성과 에너지를 담아낸다.
뮤지컬은 ‘이원록’이라는 이름보다 수인번호 ‘264’로 불렸던 이육사의 삶과 저항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다. 억압의 시대 속에서도 이상과 신념을 지켜낸 그의 이야기를 시적 상상력과 상징적 인물을 통해 표현하며, 오늘의 관객에게 살아 있는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1910~40년대 격동의 시대와 2025년 현재를 넘나들며 자아를 상징하는 인물 ‘264’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기억과 인식을 잇는 서사를 펼친다. 강화된 상징성과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이육사의 정신을 오늘에 되새기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5천원이며, 지역화폐 연계 페이백 제도를 통해 전액을 지역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예매는 세계유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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